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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지난해 매출·영업익 큰폭 성장…클라우드 사업이 견인, 다음 타자는 AI

한컴 본사 전경 [ⓒ 한글과컴퓨터]
한컴 본사 전경 [ⓒ 한글과컴퓨터]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지난해 별도 및 연결기준 모두 큰폭 성장을 달성했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사업이 전년보다 258% 급성장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견인한 덕이다.

한컴는 2024년 내부결산기준 실적공시를 통해 별도기준 매출액 1571억원과 영업이익 497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24.2%, 20.6%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연결기준으로도 매출액 3048억원과 영업이익 403억원을 올려 전년보다 각각 12.4%, 18.2% 상승했다.

한컴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별도 및 연결기준 모두 전년 대비 두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한 것은 창립 이래 처음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131억원으로, 연결 종속사인 한컴라이프케어 보유지분에 대한 투자가치 평가 등 영업외비용이 발생한 결과로 전년 기록한 275억원 당기순손실을 씻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컴의 별도기준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은 SaaS 사업이다. 매출 성장률은 25% 가까이 끌어올리며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매출액 기준 전년보다 258% 급성장했으며 매출 비중도 2023년 9.3%에서 지난해 27%로 확대됐다.

2년 전부터 웹기안기·웹한글 등 웹 기반 제품 중심의 SaaS 사업 확산을 집중 추진하면서 특히 공공부문 디지털전환에 선도적으로 대응한 결과로 풀이된다.

기존 주력 매출원인 설치형 소프트웨어(SW) 제품 또한 견고하게 시장을 유지했다. 특히 AI 제품군에서는 기업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다수의 실증(PoC) 사업 수행과 연구개발 및 TV 광고 캠페인 등으로 투자 비용이 확대됐음에도, 별도기준 영업이익률 31.2%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연결 종속사인 한컴라이프케어도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에 기여했다. 개인용 소방·안전 장비에서 국방 사업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한편, 원가 구조를 정비해 수익성을 개선한 결과다.

한컴은 올해에도 SaaS 사업군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AI 사업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최근 의미 있는 규모의 올해 공공 분야 첫 AI 프로젝트인 ‘국회 빅데이터 플랫폼(AI 국회) 구축 1단계 사업’에서 기술평가 우위를 확보하며 종합점수 99.99점으로 삼성SDS와 함께 수주에 성공했다.

지난해 말 정식 출시한 ‘한컴피디아’와 ‘한컴어시스턴트’의 기술력을 확고히 인정받은 만큼, 올해 공공 및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AI 사업 성과 창출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한, 한컴 AI 제품은 클라우드와 폐쇄망 등 다양한 환경에서 최적화된 언어모델을 지원해 문서 확장자 제한 없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AI 시장도 적극 공략하하고 있는 한컴은 삼성SDS를 비롯해 네이버클라우드, LG AI연구원, 업스테이지, 프랑스 미스트랄AI 등 국내외 기업과의 전방위 협력을 기반으로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한컴은 3개년 배당 정책에 따라 1주당 41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은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거쳐 지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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