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업력 중시" 선임 배경, 7월 3일 주총때 은행장 공식 선임
- "탁월한 기업금융 경력과 비전 및 포용력 있는 리더십 평가받아 "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또 한번의 '파격'을 연출하면서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를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로 낙점했다.
우리금융그릅 관례를 깨고, 처음으로 자회사 대표가 우리은행장을 맡는 역사가 만들어졌다.
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은 26일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추위)를 개최하고 우리은행장 후보로 조병규 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자추위는 이석태 우리은행 부행장과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2인을 최종 후보군으로 압축(숏리스트)한 바 있다. 그동안 자회사 대표가 우리은행장에 선임된 선례가 없었기때문에 은행권 안팎에선 이석태 부행장의 최종 낙점을 예상했었지만 결과는 달랐다.
자추위는 ‘지주는 전략, 계열사는 영업’을 중시한다는 그룹 경영방침에 따라 은행장 선임기준을 ‘영업력’에 최우선적으로 뒀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러한 선임기준에 따라 조병규 은행장 후보가 경쟁력 있는 영업능력과 경력을 갖추고 있고, 특히 기업영업에 탁월한 경험과 비전을 갖추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차가 우리은행장 후보로 최종 낙점된 조 후보자는 우리은행 본점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2012), 대기업심사부장(2014), 강북영업본부장(2017)을 거쳐 기업그룹 집행부행장(2022)에 이르기까지 기업영업부문에서 경험을 축적하며 능력을 발휘해 왔다.
은행측은 "실제 조 후보자는 지점장 초임지였던 상일역지점을 1등 점포로 만들었고, 본점 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근무 시에 전 은행 KPI(성과평가기준) 1위와 2위(2013, 2014)를 각각 수상하며 영업역량을 입증해 냈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의 혁신분야 성과도 자추위로부터 주목받았다.
기업그룹 집행부행장 시절 조 후보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이어주는 공급망금융플랫폼(SCF) 구축에 혼신의 힘을 쏟았다. 그 결과 착수 반년 만에 공급망금융플랫폼을 완성해 금융권 최초로 ‘원비즈플라자’를 출시해내는 추진력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원비즈플라자는 은행이 상생금융과 동반성장을 구현한 구체적인 사례로 최근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도 소개돼 호평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조 후보자는 또 중소기업 육성 분야에서도 성과를 냈다.
조 후보자는 2022년 12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및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시행한 공로로 중소벤처기업 금융지원상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자추위는 이와 관련해 조 후보자는 기업금융 강자로 우리금융을 도약시키겠다는 임종룡 회장과 원팀을 이뤄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영업력을 극대화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최대한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했다.
자추위는 이밖에 조 후보자에 대해 우리은행의 준법감시체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인물로도 평가했다. 2018년 준법감시인에 선임되어 2년간 우리은행 준법감시체계를 확대 개편했다.
2019년 자금세탁방지부를 자금세탁방지센터로 승격하고 국내은행 최초로 고객바로알기(KYC)제도를 도입해 금융거래의 투명성을 한층 높였다. 또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준법지원부를 준법감시실로 확대하는 한편, 그룹장 직속의 준법감시팀을 신설하는 등 준법감시조직 개편도 주도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3월 24일에 우리은행장 후보군 롱리스트 4명을 확정하고 지난 2개월 동안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우리금융 자추위 추천을 받은 은행장 최종 후보는 7월 3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직후 공식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며, 뒤이어 공석이 되는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도 우리금융 자추위를 통해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다.
최종후보자로 추천된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는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명가(名家) 부활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을 것이며, 임종룡 회장과 함께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고 소감을 밝혔다.
◆조병규 우리은행 후보자 약력
- 출생 : 1965년 2월 9일
- 학 력 : 1983년 2월 관악고 / 1992년 2월 경희대 경제학 졸
- 경 력 : 1992년 1월 우리은행 입행
2011년 12월 우리은행 상일역지점장
2012년 10월 우리은행 본점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2014년 10월 우리은행 대기업심사부 부장(심사역) 2016년 12월 우리은행 전략기획부장
2017년 12월 우리은행 강북영업본부장
2018년 12월 우리은행 준법감시인 상무
2020년 2월 우리은행 준법감시인 집행부행장보
2020년 12월 우리은행 경영기획그룹 집행부행장
2022년 2월 우리은행 기업그룹 집행부행장
2023년 3월 現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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