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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보호 우수 투자 기업은?…삼성전자·KT·우리은행·쿠팡

2021년 기준 주요 기업들 정보보호 투자 현황
2021년 기준 주요 기업들 정보보호 투자 현황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업종별로 정보보호에 투자를 많이 한 기업들이 공개됐다. 제조업에서는 삼성전자, 정보통신업에서는 KT, 금융업권에서는 우리은행, 도·소매업권에서는 쿠팡이 꼽혔다. 이중 삼성전자는 정보보호 투자액 상위권 기업들의 합 이상으로 투자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2022년 정보보호 공시 현황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공시한 투자 현황을 업종별로 분석했다.

자료는 각 기업들이 공시한 2021년 정보보호 현황을 토대로 작성됐다. 정보보호산업법 개정에 따른 조치로 ▲매출 3000억원 이상 상장사 ▲일평균 100만명 이상 서비스 제공자 ▲특정 산업군(ISP·IDC·CSP·상급종합병원) 등 598개 기업에게 공시 의무가 부과됐는데, 공시 의무가 없는 기업들도 일부 정보 공개에 참여해 총 648개사가 자사 정보보호 현황을 공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2021년 정보보호 분야에 6939억원을 투자했다. 정보기술(IT) 투자액 대비 9.5% 수준으로, 단순 액수로는 단연코 최고 수준이다. KT가 1021억원으로 삼성전자의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 정보보호에 많은 투자를 한 것은 삼성전자, KT, 우리은행(406억원), 쿠팡(535억원) 등이다. 전반적으로 금융업권이 IT 투자액 대비 정보보호에 많이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바리퍼블리카의 경우 90억원으로 투자액수는 적지만 IT 투자액 대비 비율은 17.3%로 높았다.

반면 SK텔레콤, 네이버는 각각 627억원, 350억원을 투자했지만 전체 IT 투자액이 높아 정보보호 투자 비율은 각각 3.6%, 3.7%에 그쳤다. LG전자는 455억원을 투자해 IT 투자액 대비 18.8%를 정보보호에 투자했다.

7개 업종별 평균 정보보호 전담인력은 ▲정보통신업 22.4명 ▲금융 및 보험업 19.9명 ▲도매 및 소매업 9.6명 ▲제조업 6.7명 ▲운수업 6명 ▲건설업 2.6명 ▲보건업 2.1명 등이다.

가장 많은 정보보호 전담 인력을 보유한 것은 삼성전자다. IT 인력의 5.4%인 526.6명의 전문 인력을 보유 중이다. 이중 내부 인력은 450명이다. KT가 전체 335.8명으로 뒤를 이었다.

넥슨코리아는 IT 인력 480명 중 정보보호 전담 인력이 156.8명으로, 전체의 32.7%를 차지했다. 대부분의 기업이 10%를 넘지 않는 가운데 특히 많은 전문 인력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보보호 투자 비율이 가장 낮은 것은 운수업이다. 다만 전체 투자액이 특히 낮은 것은 건설업과 보건업으로 나타났다. 타 업종과 비교했을 때 IT에 대한 투자가 저조한 편이다.

과기정통부 김정삼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코로나 이후 비대면 재택근무가 지속되고, 정보보호 침해사고 발생 등으로 인해 기업의 정보보호 투자, 인력 등 정보보호 현황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가 정보보호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서 기업 간 건전한 경쟁을 유도하고 기업의 정보보호 전략 수립 및 학계의 연구 활동 등 다양한 영역에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보보호 투자 공시 현황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화재로 먹통 사고를 겪은 카카오는 네이버 대비 IT 투자액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에 참여한 카카오 계열 6개사의 2021년 매출 합은 4조9308억원으로, 매출 대비 IT 투자액 비율은 11.4%다. 네이버 계열 3개사의 2021낸 매출 합은 6조2342억원으로, IT 투자액 비율은 24.6%다. 동일 매출액 기준 네이버가 카카오 대비 2배 많은 투자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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