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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5월③] 위기의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네이버·NHN·KT도 긴장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주요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CSP)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됐습니다.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KT클라우드 등 모두 성장을 이어갔지만 지난 몇 년에 비해 성장 속도가 둔화된 듯한 모양새입니다.

1분기 실적만으로 한해 사업을 전망하기는 어렵습니다. 공공사업의 비중이 큰 국내 CSP 특성상 하반기에 특히 많은 매출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다소 아쉬운 1분기를 보냈더라도 2~4분기에 만회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국내 CSP에 걱정 어린 시선을 던지는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들은 점차 늘고 있습니다. 정부가 클라우드 정책 기조를 인프라(IaaS)에서 소프트웨어(SW)로 노선을 바꿈에 따라 CSP의 몫이 될 공공 예산이 줄어들었습니다.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숫자 채우기 사업에 집중하지 않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입니다.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개편으로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S Azrue)와 같은 해외 CSP의 공공시장 진출 가능성도 국내 CSP를 힘들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상·중·하 중 하 등급의 경우 논리적 망분리도 허용하도록 제도가 변경됐는데, 중·상 등급이라고 해서 안심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벌써부터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난 기업도 있습니다. 카카오그룹의 IT 서비스 및 CSP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입니다. 지난 12일 사내 공지를 통해 대규모 조직개편을 예고했습니다. 회사 측은 부인하지만 일부 사업 철수 또는 매각 등도 거론되는 중입니다.

이미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 성과를 보이고 있는 네이버·NHN·KT 등 3개 기업과 달리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했습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2022년 매출액 1633억원, 영업손실 140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이 곧 적자인 수준인데, 그간 쌓인 누적 결손금만 2974억원입니다.

과도하게 많은 인력을 채용한 것이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입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2022년 기준 임직원 1176명으로 국내 CSP 중 가장 많은 인력을 보유했습니다. 매출이 1조원인 네이버클라우드도 950명인 것을 감안하면 사업 규모에 비해 인력이 지나치게 많은 수준입니다.

백상엽 대표가 사임하고 클라우드부문장인 이경진 부사장이 빈자리를 채울 것이라고 발표한 만큼 클라우드 사업에는 계속해서 힘을 쏟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미 큰 적자가 쌓인 가운데 시장 상황마저 좋지 않습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로서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추운 겨울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챗GPT ‘약점’된 보안, MS는 우려 불식시킨 ‘코파일럿’ 시운전 중=MS가 자사 애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제공되는 AI 비서 서비스 ‘코파일럿(Copilot)’의 최신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지난 3월 최초 공개 이후 빠른 속도로 신규 기능을 추가하는 중이다. 제너럴모터스(GM) 등 소수 기업을 대상으로 제공되던 테스트 규모도 확대할 예정이다.

코파일럿은 오픈AI의 GPT-4를 기반으로 워드나 엑셀, 파워포인트, 아웃룩, 팀즈 등으로 구성된 MS의 생산성 애플리케이션(앱) 포트폴리오 ‘M365’에 결합된다. 작동 방식은 챗GPT와 유사하다. 대화창에 명령어(프롬프트)를 입력하면 코파일럿이 명령어를 기반으로 해답을 내놓는다. 파워포인트에서는 명령어 입력만으로 프리젠테이션을 만들어주고, 엑셀에 이르러서는 전문적인 데이터 시각화 등까지도 수행한다.

◆“AI 최고 기업은 나”··· 구글, I/O서 ‘PaLM 2’ 포함 AI 기술 대거 선봬=구글이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I/O’를 개최했다.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Making AI more helpful for everyone)’을 주제로 차세대 대규모언어모델(LLM) ‘팜(PaLM) 2’를 비롯해 혁신 AI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자사 제품 전 영역에 AI 기술을 적용하겠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MS의 대화형 AI 서비스 ‘빙 AI’에 대응하는 ‘바드(Bard)’의 한국어 및 일본어 지원도 공개했다. 이후 지원 언어를 40여개로 확대할 예정인데, 기존에 있었던 바드 이용을 위한 대기열도 사라졌다. 구글은 바드의 질문과 답변에 시각적인 요소를 추가하고 추후 구글 렌즈까지 결합하는 등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KT컨콜] 분사 1년만 6000억 투자 유치한 KT 클라우드, “IDC·AI 투자 확대”=KT클라우드가 컨퍼런스콜을 통해 IMM크레딧앤솔루션(ICS)로부터 6000억원 규모 투자의 활용 계획을 공유했다. 시장 우위 확대와 글로벌 시장개척 등 지속 성장을 위해 재원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신규 구축과 마스터리스, 인수 등 다양한 방식으로 IDC 공급을 확대한다. 작년 착공에 들어간 가산IDC 등 신규 IDC를 확보했으며, 향후 5년 내 100메가와트(MW) 용량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또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 진출, AI 원격시스템 도입을 통한 IDC 운용 효율화도 추진한다. 2026년에는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NHN클라우드, 광주 R&D센터 개소…“AI 연구 집중”=NHN클라우드는 광주광역시에 연구개발(R&D)센터를 개소했다. 지역거점 클라우드 생태계 조성 전략의 일환으로 조성된 광주 R&D 센터를 통해 올해 구축될 광주 국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연계해 AI 기반 연구를 집중적으로 수행하겠다는 방침이다.

R&D센터는 AI, 게임, 핀테크 등 NHN 그룹사 개발 업무를 비롯해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진출을 위해 국산 AI 반도체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체하는 국산 AI반도체 클라우드 전환 ▲AI 및 머신러닝(ML) 기술을 활용한 의료영상 분석, 진단 지원 서비스 개발 등 AI 응용 기술 등을 중점 추진하게 된다.

◆알리바바클라우드, ‘게임 개발자를 위한 알클데이 컨퍼런스’ 개최=알리바바클라우드가 플레이엑스포, 한국인디게임협회와 함께 11일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게임 개발자를 위한 웹(Web) 3.0 알클데이’를 개최했다. 게임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개발자와 팀, 기업 등을 대상으로 알리바바클라우드에 대한 소개와 실제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행사에서는 유니티를 활용하는 인디 개발자들에게 유익할 ‘유니티 엔진 인디 게임 개발에 유용한 패키지 및 서비스 소개’라는 주제의 유니티 에반젤리스트 골드메탈(김재익)의 강연이 마련됐다. 인디 개발자 은석곤이 제공하는 ‘챗와 유니티를 활용한 게임 개발’ 등 기획 강연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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