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클라우드

[주간 클라우드 동향/5월①] AWS 주춤··· AI 등에 업은 MS·구글 맹추격하나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Azure), 구글클라우드로 이어지는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조사기관마다 편차를 보이지만 3개사가 전 세계 서비스형 인프라(IaaS) 점유율의 약 60~70%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3파전이라고 하지만 3개 기업의 격차는 상당하다. 약 30%의 점유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AWS, 20% 점유율로 추격 중인 MS, 10%로 상당이 뒤처지는 구글클라우드 등이다. 이는 지난 몇 년간 굳어진 채 흔들리지 않는 순위인데, 최근 상황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AWS의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애저와 구글클라우드가 약진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AWS는 매출액 213억달러, 영업이익 51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5.7% 늘었고 영업이익은 21.4% 줄었다. 여전히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아쉬운 수준이다. 특히 매출 성장률의 둔화가 눈에 띈다. AWS의 전년동기대비 매출 성장률은 2022년 1~4분기 동안 37%, 33%, 28%, 20% 등으로 줄어왔다. 올해 1분기에는 마침내 20%선도 붕괴된 상태다.

MS의 경우 AWS대비 매출 성장률이 더 빠르게 줄었으나 그 감소폭은 적다. 2023년 1분기 MS의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20억달러, 94억달러로 각각 16%, 12.9% 증가했다. 2022년 1~4분기 매출 성장률은 26%, 20%, 20%, 17% 등으로 성장률이 줄었다.

3위인 구글클라우드는 2023년 1분기 매출액 74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28% 늘었는데, 2022년 1~4분기에는 43%, 35%, 37%, 32% 성장했다. 매출 규모는 가장 적음에도 3개사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 1분기 1억90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최초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아직 수치로는 드러나지 않고 있으나 메가 트렌드로 자리매김한 인공지능(AI)에 의한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MS는 오픈AI의 대형언어모델(LLM) GPT-4를 이용한 혁신 서비스를 대거 출시하며 AI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MS에는 GPT-4 및 이를 바탕으로 한 AI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전 세계 테크 기업들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전통의 AI 강자인 구글클라우드도 이를 추격하고 있다. 자사 LLM 팜(PaLM)을 바탕으로 챗GPT에 대응하는 ‘바드’를 선보인 데 이어 보안에 활용할 수 있는 시크팜(Sec-PaLM)도 내놨다. 구글의 사이버위협 인텔리전스(CIT) 자회사인 바이러스토탈이 해당 AI를 이용한 ‘바이러스토탈 코드 인사이트’를 선보였는데, MS의 ‘시큐리티 코파일럿’와의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AWS도 ‘베드록’ 등 AI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다만 클라우드에서 선두주자인 AWS가 AI에서는 추격자 포지션이다. 챗GPT, 빙 AI, 바드 등 일반 대중도 체감할 수 있는 생성형 AI를 선보인 MS·구글클라우드와 달리 엔터프라이즈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

AI 경쟁이 AWS·MS·구글클라우드에게 중요한 것은, 연산에 필요한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는 것이 그들 클라우드 기업이기 때문이다. 더 많은 AI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곧 그들의 클라우드 컴퓨팅, IaaS 점유율 확대로 이어지는 만큼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현 상황은 MS가 우세를 보이는 중이다. MS는 챗GPT 등장 이후 MS365 등 생산성 애플리케이션(앱)에 활용할 수 있는 AI 비서 ‘코파일럿’을 내놓은 데 이어 보안 AI 비서인 ‘시큐리티 코파일럿’을 내놓는 등 경쟁사 대비 한발 빨리 움직이고 있다. 지난 4월24일부터 27일까지 개최된 세계 최대 사이버보안 전시회 RSA 콘퍼런스 2023에서도 MS의 전시 부스에 참관객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현 단계에서 미래를 예단하기는 이를 것으로 보이나 초기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는 각 기업들 모두 인지하고 있는 듯한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들도 놀랄 정도로 빠르게 AI 서비스를 연거푸 내놓고 있는 가운데, AI 시대의 클라우드 주도권을 쥘 기업이 누구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RSAC2023] 이동범 KISIA 회장이 눈여겨 본 키워드, ‘클라우드·합종연횡·연동’=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RSAC2023에서는 클라우드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전시회를 찾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전제로 한 서비스를 내놓았다. 오히려 클라우드를 강조하지 않는, ‘당연히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되는’ 단계에 이른 상황이다.

한국 공동관을 운영한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이동범 회장은 전시회를 둘러본 뒤 “이제는 정말로 클라우드가 아니면 안 될 것 같다. 이는 작년 주요 사이버보안 기업들의 실적에서도 드러난다. 가파른 성장을 이어간 기업들 모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라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클라우드는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재차 강조했다.

◆삼성SDS, AJ네트웍스 차세대 클라우드 전환 사업 착수=삼성SDS가 국내 최대 종합 렌탈 기업 AJ네트웍스와 차세대 클라우드 전환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AJ네트웍스의 영업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클라우드 기반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신규 구축해 구매·물류·재무·관리 등 주요 업무를 클라우드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삼성SDS는 ▲하나의 큰 애플리케이션을 작은 단위로 나눠 개발하는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 ▲시스템 개발과 운영을 병행하는 개발운영(DevOps) ▲앱의 지속적 통합·배포(CI·CD) 등 최적의 클라우드 기술과 방법론을 적용할 예정이다.

◆쌍용과 LG히다찌 DNA 모인 ‘클로잇’, ‘클라우드 올인원’ 회사로 거듭날 것=4월1일 합병을 마친 클로센(전 LG히다찌)과 클로잇(전 쌍용정보통신)이 클라우드 정보기술 전환 서비스 기업(Cloud IT Transformation Service Provider, 이하 CITS)을 지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4월25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클로잇의 이영수 초대 대표는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플랫폼 중심의 사업에 더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업까지, 고객이 필요로 하는 모든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전환과 관리를 제공하던 전통적인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기업(MSP)와 달리 클라우드 전체 라이프사이클을 지원하는 올인원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기업을 목표로 한다는 방침이다.

◆클라우드 비용절감 나선 KB금융그룹, “이제는 효율적 사용에 초점”=KB금융그룹이 올해 클라우드 비용관리 강화와 클라우드 자원 최적화, 비용 효율적 문화 정착 등 클라우드 비용 효율화에 나설 것이라는 방침을 내세웠다. 클라우드 인프라의 도입이 증가함에 따라 이제는 보다 효율적인 운영을 고민해야 할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에서다.

김주현 KB금융그룹 클라우드 센터장(KB국민은행 클라우드 플랫폼부 본부장 겸임)은 26일 AWS코리아가 진행한 ‘금융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는 AWS’ 기자간담회에서 “클라우드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비용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기존 IT 인프라 구축 사업은 예산 범위 안에서 사업이 유지되지만 클라우드는 사용한 만큼 과금되기 때문에 예상하지 못하는 비용이 발생한다”며 낭비 요소를 없애고 불필요한 자원을 반납해 최적화를 추진함으로써 많은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포시에스, 3년 연속 ‘클라우드 바우처’ 공급기업 선정=전자문서 및 전자계약 솔루션 기업 포시에스가 3년 연속 클라우드 바우처 사업의 공급기업으로 선정됐다. 이에 중소기업의 바우처 사용을 위한 무료 컨설팅을 오는 5월11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을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할 경우 포시에스의 전자계약 서비스 ‘이폼사인’의 이용 요금 80%를 정부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일반지원은 700개사 이상 최대 1550만원, 집중지원은 10개사 이내 최대 5000만원을 지원한다. 자부담금은 20%다. 기존에 참여했던 수요기업도 70개사 이내로 재신청할 수 있다.
디지털데일리 네이버 메인추가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