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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4월④] SaaS 기업 1만개 육성에 민간 클라우드까지?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지난주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는 정부의 연이은 정책 발표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우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비상경제장관회의를 통해 소프트웨어(SW) 진흥 전략을 발표했는데요. 인재, 기술, 생태계, SaaS, 글로벌 진출, 제도, 문화 등 7대 과제 중 SaaS로의 전환 정책이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번 진흥 전략에서 과기정통부는 2026년까지 국내 SaaS 기업을 1만개 이상으로 확대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는데요. 2021년 1102개에서 9배 이상 많은 수치인데, 사실상 국내 SW 기업 전반이 SaaS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독려한다는 내용입니다. 여기에는 서비스형 인프라(IaaS) 시장이 빅테크 기업의 승자독식 현상이 강화되는 반면, SaaS는 상대적으로 국가·산업·문화에 맞는 차별화가 가능하리라는 기대도 숨어 있습니다.

물론 정부가 나서서 기업들의 체질 변경을 강제할 수는 없습니다. 기존 구축형 SW로 발전해 온 국내 SW기업들이 SaaS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그동안의 R&D 비용을 뛰어넘는 투자가 필요합니다. 확실한 시장이 담보되지 않는 한 SW기업의 SaaS 전환은 위험 부담이 큽니다.

따라서 정부는 업체들이 자연스레 SaaS 기업으로 변할 수 있도록 SaaS 기업의 성장단계를 고려한 맞춤형 SaaS 개발·사업화를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국내 SW정책에 있어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왔던 정부 주도의 진흥정책이 과연 얼마나 통용될 지가 관건입니다. 과거 전사자원관리(ERP) 업체를 키우기 위해 정부의 진흥정책 이후 수많은 ERP 업체들이 난립하다 지금은 대부분이 정리되기도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정부의 SaaS 육성책이 무늬만 SaaS인 업체들을 대거 양산할 것이란 우려도 혼재합니다. 과거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세부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한편 이번 정부의 역점 사업인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현을 위한 인프라 사업의 윤곽도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사실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현은 장기적으로는 클라우드 인프라에 SaaS 형 서비스가 올라가는 구조인 만큼 앞선 과기정통부의 발표와도 이어지는 부분입니다.

우선 정부는 최소 2개 이상의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CSP)를 활용할 방침으로 사업 주체는 멀티 클라우드 운용이 가능한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사업자(MSP)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최근 ‘디지털플랫폼정부 허브(DPG 허브)’ 사업을 발주했는데요. DPG 허브는 지난 14일 발표한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계획’의 핵심 과제 중 하나로 민간·공공의 데이터와 서비스 기능을 안전하게 연결하고, 이를 융합·활용해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는 플랫폼입니다.

DPG 허브 구현은 ▲디지털플랫폼정부 데이터레이크 운영 사업 ▲민간 클라우드 기반 테스트베드 구현·제공 사업 ▲애자일 혁신 서비스 개발 지원 사업 ▲민간의 첨단 초거대 인공지능(AI) 활용지원 등 4개 사업으로 이뤄지고 예산은 총 106억원 규모입니다.

이중 가장 규모가 큰 사업은 42억원 규모의 테스트베드 구현·제공사업인데요. 중소기업·스타트업·개발자 등이 디지털플랫폼정부 혁신 서비스를 개발·시험·검증할 수 있는 환경을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구현하는 것이 골자로 NIA는 이날 사업설명회 이후 제안서접수와 평가를 5월 초까지 진행하고 기술협상과 협약체결 이후 5월말부터 12월까지 사업을 추진하고 내년부터는 DPG 허브 운영을 본격화할 방침입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가트너 전망, “2023년 전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지출 6천억 달러 육박”=가트너(Gartner)가 2023년 전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최종 사용자 지출액이 5974억 달러(약 793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다. 이는 2022년 2910억 달러(약 386조원)에서 21.7% 증가한 수치다.

2023년에는 클라우드 시장의 모든 부문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형 인프라(IaaS)가 30.9%로 가장 높은 최종 사용자 지출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서비스형 플랫폼(PaaS)이 24.1%로 그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 인프라와 플랫폼 서비스가 가장 높은 지출 성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여전히 SaaS가 최종 사용자 지출 기준으로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SaaS 지출은 2023년 17.9% 증가하여 총 1,9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KT클라우드, 지속 가능한 DX 혁신 기술 공유=KT클라우드는 18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kt cloud summit 2023’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인공지능(AI), 클라우드(Cloud), 데이터센터(IDC) 업계 관계자 10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DX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공유하고 생태계 동반성장과 비전을 확인했다.

이번 행사는 ‘디지털 비즈니스 혁신을 위한 AI Cloud, Cloud, IDC 산업’을 주제로 산업 동향과 기술, 전략 공유를 위한 3개의 키노트와 총 3개 트랙 30개 전문 분야의 세션, 업계 최신 기술과 서비스 전시가 함께 진행됐다.

◆다우기술, ‘2023년 중소기업 클라우드서비스 보급·확산 사업’ 공급기업 선정=다우기술(대표이사 김윤덕)이 지난해에 이어 NIPA(정보통신산업진흥원)가 주관하는 ‘2023년 중소기업 클라우드 서비스 보급·확산 사업’의 공급기업으로 선정됐다.

이에 다우기술 ‘다우 클라우드 서비스’를 전국 중소기업 대상으로 정부지원 받게 될 경우 최대 8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클라우드 서비스 보급·확산 사업’은 정부에서 국내 중소기업 대상 클라우드 도입 컨설팅 및 이용료 등을 종합 지원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 활성화 및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에 따른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전환 촉진이 목적인 사업이다.

이번 정부 지원으로 다우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 시 80% 할인된 금액으로 최대 8개월 동안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다우기술은 사업 종료 후에도 다우 클라우드를 지속 사용하는 수요 기업에 할인 혜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구글클라우드 코리아, 강형준 심임 사장 선임=구글클라우드는 신임 사장으로 강형준 전 스노우플레이크 한국 지사장을 선임했다.

강형준 사장은 구글클라우드의 국내 비즈니스 전략을 주도하고 전체 조직을 이끈다. 국내 여러 구글 사업부 리더십과 협력하며 규모에 관계없이 모든 기업에 구글이 제공하는 기술 및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강 사장은 구글클라우드 합류 전 스노우플레이크 한국 지사장직을 지냈다. 그전에는 클라우데라, 호튼웍스, 테라데이타 등에서 리더십 직책을 역임하며 30년간 기술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 왔다.

◆협업툴 잔디, 클라우드 바우처 기업 선정…6년 연속=업무용 협업툴 잔디(JANDI)를 서비스하는 토스랩은 6년 연속 '중소기업 클라우드 서비스 바우처 사업'에 공급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진행하는 해당 사업은 국내 중소기업 업무 환경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클라우드서비스 도입 컨설팅 및 전환 이용료 등을 80% 지원한다. 지원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이 바우처 사업의 수요 기업으로 선정되면, 비용의 20%만 부담하고 2가지 이상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잔디는 클라우드 기반의 협업툴로 실시간 메신저, 주제별 협업 공간, 화상회의, 문서관리 등 협업에 필수적인 기능을 제공한다. 수요 기업은 잔디의 프리미엄과 엔터프라이즈 플랜의 이용료를 80%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클라우드 비용 줄이자"…SKT, 6종 컨설팅 서비스 출시=SK텔레콤은 클라우드 운영 비용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컨설팅 서비스와 솔루션 6종을 새롭게 선보인다.

우선 고객의 클라우드 비용을 진단해주는 ‘비용진단 컨설팅’은 출시 전 게임사, 스타트업 등 7개 고객사에 사전 적용 결과, 운영 비용 중 10~50% 수준의 절감 요인을 파악하는 등 효과를 확인했다.

국내 A 게임사의 경우, SK텔레콤으로부터 클라우드 사용패턴 분석과 개별 자원 또는 일 단위로 비용 특이사항이 없었는지 검토해 보고서 형태로 제공받았다. 이후 클라우드 자원 최적화를 통해 전체 비용을 30% 가까이 줄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또,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의 인공지능(AI) 비용진단서비스를 통해 이상비용 탐지, 청구비용 예측, 비용패턴 분석 등을 제공하고 비용 분석 세분화, 비용절감 방안 추천 등을 이용해 다양한 절감 방안을 고객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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