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탈(脫)통신을 선언한 통신3사의 비(非)통신 부문 매출이 서서히 성장하고 있다. 5G 포함 유무선 통신 매출이 여전한 캐시카우긴 하지만, 미디어와 엔터프라이즈 등 비통신 신사업도 실적을 뒷받침하는 역할이 커지는 모습이다.
12일 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2023년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이들의 합산 매출은 14조3570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은 각각 2.2%, 2.6%, 3.9%로 집계됐다.
이같은 매출 성과는 전통적인 먹거리인 통신(유무선) 사업은 물론 비통신(미디어·엔터프라이즈 등) 사업 성장도 반영된 결과다. 이들은 비통신 영역에서 대체로 전체 매출 증가율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3사가 공개하는 실적 가운데 비통신 사업부문을 정확히 추려내긴 어렵다. 회사마다 사업을 분류하는 체계가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다만 넓은 범위에서 이동통신 매출과 유선통신 매출, 기업통신(B2B) 매출 등을 제외하면 비통신 사업 매출을 추정해볼 수 있다.
이 기준으로 볼 때, SK텔레콤은 전체 매출 4조3720억원 가운데 유무선 통신 사업 매출(2조8910억원)을 제외하고 1조4810억원을 벌었다. 이는 전체 매출에서 33.9% 비중을 차지한다.
구체적으로, IPTV 등 미디어 사업에서 매출 3932억원을 올려 전년대비 10.2% 증가율을 보였다. 또한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매출 3862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5.8% 올랐고, 데이터센터 사업은 28.2%, 클라우드 사업은 22.3% 증가율을 보였다.
KT는 같은 기간 6조4437억원의 매출 중 유무선 통신 사업(텔코 B2C·B2B)으로 2조9219억원을 벌었고, 그 외 사업 매출은 3조5218억원, 54.7% 비중을 차지했다.
미디어와 모바일플랫폼 사업을 포함한 ‘디지코 B2C’ 부문에서 5661억원 매출을 내며 전년대비 3.1% 성장했다. 그중 IPTV 사업 성장률은 전년대비 2.8%다.
엔터프라이즈DX, 클라우드·IDC, AI·뉴비즈 사업을 포함한 ‘디지코 B2B’ 부문에선 4646억원 매출을 올렸다. 전년 매출과 비교해 엔터프라이즈DX는 0.5%, AI·뉴비즈는 4.4% 증가했다. 다만 kt클라우드 설립으로 클라우드·IDC 사업 매출이 전년대비 68.8% 빠진 탓에 전반적인 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총 3조5413억원 매출 가운데 유무선 통신 사업(2조1030억원)을 제외하고 1조4383억원의 비통신 매출(40.6%)을 올렸다.
미디어 캐시카우인 IPTV 사업은 3336억원 매출을 내 전년동기보다 0.3% 증가했다. IDC와 솔루션 사업은 각각 766억원, 1032억원 매출을 올렸는데, IDC의 경우 기저매출이 지속 성장하며 전년대비 19.9% 성장했다. 솔루션 사업은 그러나 중계메시징 트래픽 감소로 같은 기간 7.2% 감소했다.
다만 이는 정확한 비통신 매출 수치는 아니며, KT의 경우 2025년까지 비통신 매출 비중 50%, LG유플러스는 2027년까지 비통신 매출 비중을 40%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것을 감안하면 정확한 내부 수치는 각각 40%, 30% 이내로 집계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통신3사는 각기 AI컴퍼니, 디지코, 플랫폼 기업 등 통신을 넘어서는 영역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AI 컴퍼니’로의 전환과 도약을 선언, 2026년 기업가치 40조원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KT는 구현모 대표 재임 시절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서 디지코 전환을 추진했고,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4대 플랫폼(라이프스타일·놀이·성장케어·웹3.0) 기반의 유플러스 3.0 시대를 연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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