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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완치 판정에도 후유증 지속… '롱코비드', 숙제로 남아 [e헬스]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3-04-22 07:20:05
[디지털데일리 오현지 기자]국가별로 차이는 나고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대유행이 끝을 향해 가고 있다.
우리 나라도 이미 병원 등 일부 위험지역을 제외한 대중교통 시설 등에서 마스크 착용이 해제되면서 포스트 코로나 상태로 진입했다.
그러나 이러한 포스트 코로나가 됐다고 해서 모든 고민이 해결된 것은 아니다. 다름아닌 만성 코로나19증후군이라 불리는 '롱코비드'가 남아았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는 것이 중요한 보건 당국의 과제다.
앞서 지영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지난 20일 롱코비드 주관 연구기관인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한 롱코비드 조사 연구는 치료 지침 제시 및 관리대책 방안 마련을 위해 중요하다”고 밝혔다.
롱코비드란?
신종코로나19에 걸린 환자가 완치 후에 겪는 후유증을 가리킨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로함, 근육통, 기침 등 기관지 질환, 근육통, 후각 또는 미각 상실, 우울함 등의 증상이 일정기간 나타나는 것을 롱코비드라고 한다.
WHO(세계보건기구)는 신종코로나19 확진 후 3개월 이내에 발생하며, 최소 2개월 이상 지속되는 후유증을 롱코비드로 정의했다.
또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롱코비드 증세로 머리에는 두통, 뇌 기능 저하 코는 후각과 미각 상실, 심장에는 두근거림과 심부전, 폐에는 기침과 호흡곤란, 신장에는 급성신부전 위험 증가, 피부에는 멍, 두드러기가 있다.
실제로도 신종코로나19에 감염된 뒤 장기간 후유증이 남아 고생하는 사람들이 적지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신종코로나19 확진자 중에서 19.1%가 1개 이상의 롱코비드 증후군을 겪었으며, 이 때문에 완치 후에도 병원에 다닌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 역시 신종코로나19 확진을 받은 미국인 중 약 20%가 롱코비드를 앓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롱코비드 치료 수준은?
롱코비드의 원인은 지금까지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롱코비드 원인으로 가장 유력한 가설은 ‘감염을 일으킨 바이러스가 계속 몸에 남아 염증을 일으킨다’는 내용이다.
미국 스탠퍼드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5월부터 코로나에 감염된 경도·중등도 환자 113명을 조사한 결과, 환자의 12.7%는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4개월 후에도 분변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리보핵산(RNA)가 검출됐다.
이는 신종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에 조사한 결과로 재감염보다는 바이러스가 체내에 존재한다는 가설에 더 무게가 실린다. 에이미 바트 스탠퍼드대 부교수는 “코로나가 위장관을 감염시킨 상태로 체내에 잠복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원인을 알 수 없기때문에 현재까지 롱코비드 치료 방법도 없다. 병원에서 증세에 해당하는 치료를 별도로 받는 것 뿐이다. 이와관련 의료계는 “롱코비드 증세는 여러 개가 동시에 나타나기 때문에, 여러 과가 협진해서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는 정도다.
한편 이러한 상황 속에서 최근 영국 바이오기업 티지아나생명과학은 “비강에 뿌리는 롱코비드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전해 주목을 받았다.
티지아나생명과학에 따르면 이 회사는 비강 내 항체 ‘포랄루맙’ 개발에 착수했다. 포랄루맙은 뇌 내 면역 활동을 하는 세포인 소교세포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 소교세포 비활성화가 롱코비드 발병 기전 중 하나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현대바이오사이언스가 롱코비드 치료제로 ‘CP-COV03’를 개발해 임상시험 중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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