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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 확산, 위기경보수준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 치명율은? [e헬스]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3-04-13 13:51:07
양원모

엠폭스 환자 국내 발생 사례 증가에 따라 대응 조치 강화



[디지털데일리 양원모 기자] 질병관리청은 최근 국내에서 엠폭스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전날 오후 5시에 위기평가회의를 개최했으며, 13일부터 위기경보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하였다.

위기평가회의에서는 전 세계적 발생은 감소 추세이나 일본, 대만 등 인접국의 발생 확산이 지속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최근 일주일간 3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이전보다 발생 빈도가 증가하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다만 확진자와 밀접 접촉(피부 접촉, 성접촉 등)으로 전파되는 질병 특성상 일반 인구집단에서의 대규모 발생 가능성은 낮고, 환자 대부분이 자연 회복되며, 치료 및 진단 등의 충분한 대응 수단을 확보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공중보건체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위기경보수준 격상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현재 운영하고 있는 엠폭스 대책반을 중앙방역대책본부로 격상하는 등 대응 조치를 강화하고, 지방자치단체는 확진자 발생 지역 및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방역대책반을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위기평가회의 이후 엠폭스 확진 환자 1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확진된 9번째 환자는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는 내국인이다.

지난 12일 피부 병변 증상으로 의료 기관을 방문했으며, 의료 기관에서 엠폭스 감염을 의심해 관할 보건소로 신고해 유전자 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현재 격리 치료 중이며 테코비리마트 치료제 사용도 검토하고 있다.

해당 환자는 첫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 해외 여행력이 없고, 국내에서 밀접 접촉이 확인돼 국내 감염으로 추정된다. 방역당국은 추정 감염원 등 확인을 위해 상세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단계 조정은 미확인된 감염자를 통한 지역 사회 내 전파 억제를 위해 선제적 조치를 취할 필요성에 따른 것”이라며 지역 사회 내 확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국민과 의료계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료진은 의심 환자 진료 시 안전한 보호구를 착용하고, 환자 감시와 신고를 적극적으로 해달라”며 “국민들은 증상이 의심된다면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엠폭스'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Monkeypox virus) 감염으로 발생하는 인수 공통 감염병이다.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 발열, 오한, 림프절 부종, 피로, 근육통 및 요통, 두통, 호흡기 증상(인후통, 코막힘, 기침 등)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며, 보통 1~4일 후에 발진 증상이 나타난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이나 사람 또는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질과 접촉할 경우 감염될 수 있다. 태반을 통해 감염된 모체에서 태아로 수직 감염도 발생 가능하다.

2022년 이후 유럽·북미를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 서아프리카 계통 엠폭스는 대부분 2~4주 후 자연 치유되며, 치명률은 1% 미만으로 보고된다.

다만 풍토병 국가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중앙아프리카 계통 엠폭스의 치사율은 약 10%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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