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건강정보

‘엠폭스’ 국내 환자 증가속… 해외 발병 감소사례 발표에 주목 [e헬스]

[디지털데일리]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에 따르면 18일을 기준으로 국내에서 3명의 엠폭스(원숭이 두창) 확진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는 등 국내에선 확진자가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해외방문 이력이 없는 사람들도 엠폭스 확진자로 판정받는 경우가 많아 감영 예방을 위한 행동 수칙 요령을 생활화하는 것도 중요해졌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Monkeypox virus)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인 엠폭스에 걸리면 발열, 오한, 림프절 부종, 피로, 근육통 및 요통, 두통, 호흡기 증상(인후통, 코막힘, 기침 등) 등이 나타난다. 감염된 날을 기준으로 최소 1일, 최대 4일 이내에 증상이 발현된다.

얼굴, 입, 손, 발, 가슴, 항문생식기 근처 등에서부터 발진이 나타난다. 발진은 반점, 구진, 수포, 농포, 가피 형태로 진행된다. 초기에는 뾰루지, 물집 등과 헷갈릴 수 있지만 통증과 가려움증 동반되기 때문에 차이를 알 수 있다.

정부가 발표한 엠폭스 예방수칙에 따르면 손씻기 등 개인적인 위생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만일 의심증상자와 접촉했다면 비누와 물을 사용해 손을 씻어야 한다. 또는 알코올 성분의 손 소독제를 필히 사용해야 한다.

오염된 손으로 눈, 코, 입 등 점막 부위를 접촉하는 행위는 삼가해야 한다. 엠폭스 의심증상자와는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 엠폭스 의심증상자가 사용한 침구류, 수건, 의복, 세면대 등도 절대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

어쩔 수 없이 엠폭스 의심증상자와 접촉할 일이 있다면 적절한 개인보호구를 착용해야 한다.

아프거나 죽은 동물과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하며 아프리카에서 수입한 야생동물과 반려동물도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

만일 엠폭스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실거주지 관할 보건소로 즉시 신고해 방영당국의 조치사항 안내에 따라야 한다. 엠폭스 진단을 받기 전까지 동거인을 비롯한 주위 사람들과 접촉을 삼가해야 한다. 침구, 식기, 컵 등 물품을 반드시 별도로 사용하고 생활공간도 가급적 분리하는 것이 좋다.

가족, 동거인을 보호하기 위해 손 위생을 철저히 하고 개인보호구를 써야 한다. 피부병변을 긴 소매, 바지 등으로 감싸 노출을 최소화하고 마스크, 일회용 장갑 등을 착용해야 한다.

쓰레기 및 침구는 별도로 분리해 관리해야 한다. 엠폭스가 확진될 경우 쓰레기는 폐기물로 별도 분리 매출하고 침구도 별도 세탁해야 한다. 애완동물을 포함한 기타 다른 동물과도 접촉하면 안 된다.

◆벨기엔 연구팀, 엠폭스 자연 감소 사례 발표 주목

한편 해외에선 엠폭스 전염병이 감소한 사례에 대한 연구가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15~18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고 '2023년 유럽임상미생물학회(ECCMID)에 참여한 벨기에 앤트워프열대의학연구소 연구팀이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

의학전문 미디어 '메디컬익스프레스(Medical Xprss)가 지난 13일(현지시간) 엠폭스가 줄어든 사례가 있지만 아직은 정확하게 그 원인을 찾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보도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8만5000건 이상의 발병 사례가 있었으며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이 가장 위험했다는 점과, 또 2022년 5월부터 급격히 증가한 후 몇 달 후 감소하기 시작했으나 발병이 약해진 이유는 여전히 불분명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앤트워프 열대의학연구소 연구팀은 '엠폭스에 걸린 155명의 개인 조사 대상자 중 95.5%는 남성과 성관계를 갖는 동성 및 양성애자 남성(GBMSM)이었으며 그들은 3주간 평균 2명과 관계를 가졌다.
또한 '과거 매독 감염 병력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두 그룹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를 보면, 병력자의 클리닉 방문 비중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보도를 종합해보면 남성 고위험군, 전파력, 기존 병력자 등에서 통계적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옴을 알 수 있다.

이와관련 앤트워프 열대의학연구소의 크리스토프 반 다이크(Christophe Van Dijck)박사는 "전염병이 줄어드는 시점에서 엠폭스 진단을 받은 개인이 보고한 성 파트너 수의 감소는 위험에 처한 인구의 행동 변화를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이것은 데이터에 의해 최종 확증된 것은 아니다"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이것만으로 엠폭스가 자연 감소한 이유를 설명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핵심 전파자가 먼저 엠포스에 감염되고 이후 주변인에 감염됐으나, 이후 핵심 전파자 개인의 면역으로 전염병이 멈추게되는 '네트워크 면역'이 생생된다는 대체 가설을 제시했다. 관련하여 반 바이크 박사는 "우리는 현재 이 가설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혈청학적 및 모델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데일리 네이버 메인추가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