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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 해외 확진자 감염경로 분석해보니…이것이 82.1%로 압도적 [e헬스]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국내 18번째 엠폭스 확진환자 발생 이후 2명의 환자가 추가로 발생해 현재까지 국내 환자는 모두 20명이라고 20일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19번째 환자는 경기도에 거주 중인 내국인으로, 피부병변이 발생하여 본인이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신고했고, 최초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 위험 노출력이 있어 검사 후 확진환자로 판정했다.

20번째 환자는 충북에 거주 중인 내국인으로, 피부병변 등 의심증상이 발생해 본인이 보건소로 문의했으며, 최초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 위험 노출력이 있어 검사 후 확진환자로 판정했다.

질병청은 "신규 확진환자들은 현재 격리병상에서 입원 치료 중으로, 전반적인 상태는 양호한 편이며 2명의 환자 모두 최초 증상 발현 3주 이내에 해외 여행력이 없어 국내에서의 위험노출력 등 감염경로와 접촉자에 대한 상세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사례 : 어떤 사람이 엠폭스에 잘 걸렸나

한편 질병청은 이날 세계보건기구(WHO, 4월18일 기준)가 제시한 자료를 근거로 해외 엠폭스 확진자의 성별과 발병 경로를 공개했다.

WHO 보고서에 따르면 먼저, 성별의 경우 엠폭스 확진자의 성별은 남성이 96.4%였으며, 그 중 18~44세의 남성이 79.2%를 차지했다.

특히 남성 확진자의 경우, 성적지향이 확인된 3만438명 중 84.1%(2만5690명)이 남성과 성관계한 남성(MSM)이었으며 7.8% (2004명)가 양성애자로 나타났다.

여성 확진자의 경우, 전체 확진자의 3.6%(2800명)를 차지했다. 이 중 성적지향이 확인된 여성 중 이성애자(heterosexual)가 96%로 전체 1021명중 979명이었다.

감염경로의 경우, 조사된 1만8946명 중 성적 접촉이 1만5564명(82.1%)으로 매우 높게 확인됐다. '사람간 전파'는 2513건으로, 큰 격차로 2위로 분석됐다.
엠폭스 감영경로 <자료 WHO, 4.18 기준> 질병관리청
엠폭스 감영경로 <자료 WHO, 4.18 기준> 질병관리청
실제로 이날 질병관리청도 "현재 국내에서 확인된 엠폭스 환자의 주된 감염경로는 고위험군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 등에서의 밀접접촉(피부·성접촉)으로, 수영장이나 일반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 감염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까지 무증상자가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엠폭스 확진자 중 치료 경과의 정보가 있는 사례 중 사망자는 27명이었으며, 중환자실 입원은 1만4408명 중 45명(0.3%), 격리 치료를 위한 입원은 4만8243명 중 4083명(8.8%)으로 나타났다.

또 엠폭스 확진자 중 최소 하나 이상의 증상이 보고된 경우는 81%이며, 세부 증상으로는 발열 59.2%, 전신발진 47.5%, 생식기발진 44.1%, 두통 31.0% 림프절병증 29.2%, 근육통 28.2% 등 순으로 나타났다.

HIV 감염여부가 확인된 3만6511명 중 1만7691명(48.5%)이 HIV 양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의료기관 종사자의 확진 사례는 1224명으로 대부분 지역사회에서 감염됐으며 직업적인 노출로 인한 감염 여부는 추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4월 16일 기준으로, 엠폭스 확진자는 전 세계 110개국에서 8만7039명(사망 120명)으로 집계됐다.

유행 초기에는 유럽에서 확산됐으나 이후 미주에서 주로 발생 중에 있으며, 최근에는 서태평양(아시아) 지역 발생 증가 추세라고 WHO는 분석했다.

올해 아시아 지역에선 7개국에서 169명 발생했다. 4월16일 기준, 일본이 103명(60.9%)으로 가장 많고 대만 36명(21.3%), 대한민국 14명(8.3%), 태국 7명(4.1%), 싱가포르 4명(2.4%), 레바논 3명(1.8%), 인도 2명(1.2%) 순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확진자가 유난히 많은 것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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