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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방위 전체회의 결국 취소…MBC 출석 둘러싸고 여야 공방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가 MBC 관계자 출석 여부를 둘러싼 여야 공방 끝에 결국 전체회의를 취소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기소된 박성제·최승호 MBC 전 사장의 현안과 현 안형준 사장의 비리 혐의, 이와 관련한 방문진 권태선 이사장의 직무유기 혐의 등을 위한 상임위 개최를 요구했으나 민주당이 이를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그러나 국민의힘이 상임위 개최를 위한 협상 자리에만 앉으면 주문처럼 ‘MBC’를 외친다며, 마음에 안 드는 언론을 대상으로 호통과 정쟁을 일삼고 종국에는 ‘손 보겠다’는 심산이라고 일갈했다.

18일 국회 과방위는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됐던 전체회의를 취소했다. 국민의힘은 애당초 이 전체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였다.

조승래·정필모·고민정 등 민주당 과방위원들은 전일 ‘국민의힘 과방위는 국정 자해 세력인가’란 제목의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이 또 국회를 마비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과방위원들은 전현직 MBC 관계자들을 출석시키자는 국민의힘 요구에 대해 “전례에도, 상식에도 어긋나는 요구”라며 “실현 불가능한 요구를 조건으로 상임위 개최를 협의하는 것은 ‘안하겠다’ ‘못하겠다’ 는 말과 마찬가지다. 과연 국정을 책임지는 여당이 맞는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무위원 출석 방해도 반복되고 있다. 국민의힘 방해를 뚫고 회의라도 열라치면, 국민의힘은 장·차관 출석을 방해해 회의를 무산시키려 든다”며 “이렇게 국회 파행시켜 놓고 뒤에 가서 야당이 국정 발목을 잡는다고 거짓 선동을 한다”고도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즉각 반박했다. 국민의힘 과방위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이날 ‘민주당 과방위는 MBC 호위무사인가?’ 제목의 성명을 내고 “회의 개최가 민주당의 의회 폭거”라고 비난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은 박성제·최승호 MBC 전 사장의 현안과 현 안형준 사장의 비리 혐의 등을 위한 상임위 개최를 요구했으나, 민주당은 노영방송 MBC의 호위무사인 양 요구를 모두 묵살했다”면서 그 의도가 “사법리스크에 빠진 이재명 방탄, 당 해체 수준의 민주당 쩐당대회 사건을 물타기 하려는 심산”이라고 봤다.

박 의원은 “민주당과 정청래 위원장이 말하는 국정 발목 잡기는 밑도 끝도 없이 이재명 방탄, MBC 비호에만 올인하는 민주당에게 해당한단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에 대해서도 “국회법에 따른 여야 합의의 정신을 송두리째 짓밟은 민주당 전체회의 소집에 정부는 응답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과방위는 취소된 전체회의 일정과 관련해 향후 다시 안내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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