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스마일게이트가 지난해 연간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안정적인 게임 사업 성과에 더해 로열티·금융 수익 등 기타매출이 늘어난 것이 실적에 도움이 됐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지난해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간 연결 매출 1조5771억원, 영업이익 6430억198만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전년 대비 9.4%, 7% 증가한 수치다.
매출 기준으로 국내 게임사 가운데 ▲넥슨(3조3946억원) ▲넷마블(2조6734억원) ▲엔씨소프트(2조5718억원) ▲크래프톤(1조8540억원)에 이은 다섯 번째 규모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넥슨(9952억원) ▲크래프톤(7516억원) 다음으로 높은 성과를 냈다.
다만,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33억2260만원으로 전년 대비 86.6% 감소했다. 스마일게이트 홀딩스측은 "자회사들의 배당이 줄어든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지난해 게임사업 연간 매출은 1조37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소폭 감소했다. 용역·금융·로열티 수익을 포함한 기타매출은 2044억647만원으로 전년 대비 295.1% 증가했다.
대표작 로스트아크를 개발한 자회사 스마일게이트RPG도 지난해 연간 매출·영업이익 모두 성장세를 기록했다.
스마일게이트RPG는 지난해 K-IFRS 연간 매출 7369억5222만원, 영업이익 3641억1597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50.4%, 26.1%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손실은 1426억7037만원으로, 지난해 당기순이익 1377억8992만원에서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 관련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스마일게이트RPG는 상장을 준비하기 위해 K-IFRS 기준으로 지정 감사를 받았으며, 전환사채(CB)와 관련된 외부 평가기관 공정가치 평가로 인해 파생 금융상품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스마일게이트RPG는 지난해 2월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에서 로스트아크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3월 로스트아크 글로벌 이용자 수는 2000만명을 돌파했다. 5월에는 북미·유럽·남미·호주에 서비스되고 있는 스팀(Steam) 버전 로스트아크에 동시 접속자 수 63만명이 몰리기도 했다.
이어 올해 2월에는 로스트아크에 신규 최상위 던전 ‘혼돈의 상아탑’이 추가됐으며, 향후 신규 시스템 ‘연성’, 메인 스토리 ‘운명의 빛’ 등 콘텐츠가 업데이트 된다. 지난해 말 중국 판호를 받은 로스트아크는 지난 12일 중국에서 소프트론칭을 시작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스마일게이트는 올해 모든 플랫폼에 신작을 전방위적으로 선보이며 성장 모멘텀을 꾸준히 이어갈 예정”이라며 “모바일 턴제 역할수행게임(RPG) ‘아우터플레인’과 크로스파이어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가상현실(VR) 게임 ‘크로스파이어:시에라스쿼드’ 등 신작 출시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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