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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소프트뱅크, 中알리바바 지분 또 팔았다…전량 매각 예상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연이은 투자 실패로 자금난에 빠진 일본 소프트뱅크가 중국 알리바바 지분을 또 매각한 가운데 전량 매각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중국 전자상거래 대기업 알리바바그룹홀딩스 주식을 전부 매각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그룹은 알리바바그룹홀딩스 주식을 모두 매각할 것이라는 내용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 담았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이끄는 기술투자펀드인 비전펀드는 알리바바 주식을 올 들어 72억달러(약 9조5300억원) 어치 매각했다. 이번 매각으로 소프트뱅크의 알리바바 보유 지분율은 3.8%로 줄게 됐다.

소프트뱅크의 알리바바 지분 매각은 투자 실적 악화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경기 침체로 핵심 투자처인 중국 기술 기업 주가의 추가 하락도 불가피하다. 소프트뱅크 자회사인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 주식시장 상장을 앞둔 시점이기도 하다.

이 가운데 소프트뱅크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알리바바 지분 매각에 전념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손 회장은 2000년 알리바바에 2000만달러(약 225억원) 투자를 단행했고, 알리바바가 2014년 뉴욕 증시에 상장하면서 초기 투자금의 2000배에 달하는 수익을 남겼다.

하지만 알리바바가 최대주주였던 중국 차량 공유업체 디디추싱이 뉴욕 증시 상장 이후 데이터 유출 우려에 따른 정부 압박으로 자진 상장 폐지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알리바바는 당국의 규제 강화와 실적 악화가 겹치면서 주가가 70%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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