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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4월 기대작 ‘나이트크로우’, 국내 MMORPG 판도 깨기 도전장[종합]

이선호 매드엔진 나이트크로우 PD. 사진=왕진화 기자
이선호 매드엔진 나이트크로우 PD. 사진=왕진화 기자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위메이드 4월 기대작 ‘나이트크로우’가 베일을 벗었다. 1000명 단위 대규모 이용자 간 전투(PvP)를 중심으로, 이용자 선택과 노력에 따라 전투 재미를 부각시킨 타이틀이다. 올해 상반기 카카오게임즈 ‘아키에이지워’, 넥슨 ‘프라시아 전기’ 등 쟁쟁한 경쟁작 속에서 위메이드는 또 다른 대규모 전투의 재미를 선사하겠다는 포부다.

위메이드는 16일 미디어 쇼케이스 ‘When the Night comes(웬 더 나이트 컴즈)’를 개최하고 매드엔진(공동대표 손면석 이정욱)에서 개발 중인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나이트 크로우’를 공개했다.

송모헌 위메이드 사장은 “좋은 개발사가 오랜 기간 동안 만든 초대작 MMO를 짧은 시간에 전달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게임 특징을 짧은 시간동안 설명하지 못한다면 성공도 못하는 것이 사실인 만큼 그동안 치열한 고민을 이어왔고, 게임 특징을 하나의 이야기로 전달하는 자리가 오늘 이 자리”라고 강조했다.

매드엔진은 모바일 MMORPG ‘V4’ 개발을 총괄한 손면석 대표와 ‘히트’ ‘오버히트’를 개발한 이정욱 대표가 함께 지난 2020년 설립한 역할수행게임(RPG) 전문 개발사다. 매드엔진의 첫 데뷔작인 나이트크로우는 모바일과 PC 플랫폼의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손 대표는 “매드엔진 개발진 규모는 110명 정도 되지만, 신생회사여도 MMORPG 핵심 개발 이력을 가진 이들이 모여있어 개발속도가 빠른 편”이라며 “개발 노하우를 갖췄기 때문에 나이트크로우도 타 MMORPG 게임에 비해 비교적 짧은 시간에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선호 매드엔진 나이트크로우 개발총괄은 “이 게임만이 가진 강점을 한 가지로 축약하기엔 부족할 것 같다”며 “이용자에게 친숙한 유럽 세계관을 가장 아름답고 사실적으로 표현한 아름다운 그래픽이 강점이고, MMORPG 본질인 클래스를 선택해 스스로 성장시키는 부분도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000명 이상 이용자가 격돌하는 전장 및 자유롭게 하늘을 날 수 있는 글라이더 액션을 포함해 원 마켓으로 일군 경제 커뮤니티 또한 나이트크로우의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매드엔진 손면석 대표. 사진=왕진화 기자
매드엔진 손면석 대표. 사진=왕진화 기자
◆4월 기대작 나이트크로우, 강력한 스토리 ‘눈길’=출시 시점은 다음달로 예정돼 있지만, 이날 쇼케이스에서 정확한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매드엔진은 개발 막바지 담금질에 돌입해 있는 상황이다. 위메이드는 최적의 시점을 놓고 추후 공개할 계획이다.

이 게임은 마법이 존재한다는 가정의 1200년대 유럽을 재구성한 세계 속 밤까마귀 길드 나이트크로우 이야기를 다룬다. 대약탈이 이뤄졌던 4차 십자군 전쟁과 영원할 것 같던 동로마 제국 몰락을 배경으로 하는 가상의 유럽이 중심이다.

‘신이 그것을 바라신다(Deus Vult)’는 이 라틴어 경구는 제1차 십자군 전쟁을 선포하며 교황이 제창한 십자군의 모토다. 긴 역사와 무게를 단번에 느낄 수 있는 만큼, 나이트크로우는 이를 슬로건으로 삼고 거대하고 강력한 규모감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나이트크로우는 ▲캐릭터 간 물리적 충돌 구현 ▲지상과 공중의 경계를 허무는 화려한 액션 등 중세 유럽 배경 오픈필드에서 펼쳐지는 스케일의 전투가 핵심이다.

손 대표는 “오픈월드는 심리스와 혼용되고 있는데, 나이트크로우는 기술적으로는 존(Zone)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다른 게임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또 다른 방식의 자유도 높고 더 넓은 필드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좌측부터) 위메이드 김정훈 사업실장, 위메이드 이장현 게임전략실장, 매드엔진 손면석 대표, 매드엔진 이선호 개발총괄. 사진=왕진화 기자
(좌측부터) 위메이드 김정훈 사업실장, 위메이드 이장현 게임전략실장, 매드엔진 손면석 대표, 매드엔진 이선호 개발총괄. 사진=왕진화 기자
◆중세 유럽 배경으로 벌이는 실시간 1000명 단위 대규모 전투=
나이트크로우의 핵심 전투 콘텐츠는 바로 ‘격전지’다. 이는 여러 서버의 이용자들이 24시간 서로 경쟁하는 모드이며, 지형의 극단적 높낮이가 활용된다.

격전지 필드는 거점을 얻거나 지키기 위해 캐릭터 충돌을 전술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대규모 전장이다. 이 과정에서 이용자는 글라이더 액션도 펼칠 수 있다.

이러한 대규모 전투는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매드엔진은 더욱 실감나는 중세 유럽을 구현하기 위해 발빠르게 언리얼엔진5를 사용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작 및 기존 MMORPG와도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언리얼엔진5 속 루멘(Lumen) 시스템을 활용해 기존 엔진으로는 표현하기 어려웠던 매우 사실적인 빛 연출을 실현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디테일한 빛 연출로 질감이나 그림자 등 게임 리얼리티를 부각하는 세밀한 개체 표현이 가능했다. 초고해상도(4K) 텍스처로 게임 필드뿐만 아니라 캐릭터와 갑옷 재질 등 완성도 역시 대폭 높였다.

손 대표는 “얼리엑세스 단계에서는 불안정한 부분이 있었는데, 정식 버전 출시 이후로는 웬만한 개발팀에서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정화 됐다”며 “이용자는 광원효과 등 생생한 질감을 느낄 수 있는데, 이것이 나이트크로우 큰 차별점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이트크로우는 격전지 이외에도 길드간 제로섬 정복 콘텐츠 등 다양한 전투 콘텐츠가 제공된다. 이 개발총괄은 “다중접속(MMO) 특성상 다양한 불특정 다수 이용자가 모여 게임을 플레이한다고 생각한다”며 “길드마다 능력이나 플레이 방식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던전 난이도를 하나의 형태로 제공하기 보단 여러 단계로 난이도를 구분, 성장 정도에 따라 격파할 수 있도록 길드 던전을 제공하려 하고, 후속으로도 다양한 길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좌측부터) 위메이드 김정훈 사업실장, 위메이드 이장현 게임전략실장, 매드엔진 손면석 대표, 매드엔진 이선호 개발총괄. 사진=위메이드 제공
(좌측부터) 위메이드 김정훈 사업실장, 위메이드 이장현 게임전략실장, 매드엔진 손면석 대표, 매드엔진 이선호 개발총괄. 사진=위메이드 제공
◆게임 경제 중심 커뮤니티 구축…“뽑기는 탈것에만”=
이용자들은 ‘거래소’와 ‘1대1 개인 거래’라는 경제적 연결을 통해 서로 교류하고 협력하게 된다. 3개 서버가 함께 이용하는 거래소에서는 나이트크로우 모든 아이템이 유통된다. 필요한 아이템을 구매하거나, 보유 중인 아이템을 판매할 수 있다.

거래소에 원하는 아이템이 등록돼 있지 않다면 ‘의뢰소’를 이용해 구할 수 있다. 대가를 지불하고 퀘스트나 제작을 대신 수행해 줄 사람을 찾거나, 반대로 다른 사람의 의뢰를 대신 수행해 재화를 벌 수도 있다. 보유한 스킬을 활용해 아이템을 만들어주고 수수료를 받는 ‘제작 의뢰’, 지역 퀘스트와 던전 퀘스트를 대신 수행하는 ‘지역 의뢰’와 ‘퀘스트 의뢰’ 등도 마련됐다.

이장현 위메이드 게임전략실장은 “탈것은 과금으로 얻을 수도 있고, 격전지에서는 글라이더가 필수지만 이는 별도의 과금 체계가 있진 않다”며 “글라이더는 통합 거래소나 월드 거래소 등을 통해 얻을 수 있고 재료를 모으거나 거래를 통해서도 제작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BM에 대해선) 개발사와 많은 논의를 거쳐 결론을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게임 내에서 과금 구조 균형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가 핵심인데, 한쪽 플레이에 치우치기 보다는 플레이 노력과 과금 요소가 적절히 섞인 유료화 체계를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손 대표는 “최근 여러 작품 출시가 가시화되면서 경쟁 구도가 되고 있는데, 경쟁작으로 엮이는 것은 나쁘지는 않다”며 “선의의 경쟁 하는 것은 업계를 위해서도 긍정적이고 저희에게도 도전이다. 준비한 것을 보여주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나이트크로우는 국내 출시 이후 위메이드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에도 순차적으로 온보딩될 예정이다. 미르4 및 미르M:뱅가드앤배가본드 등이 구축한 ‘인터게임 이코노미’에 합류하게 되면 해당 게임에서 얻은 토큰을 다른 게임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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