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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신이 그것을 바라신다!” 200년 가까이 이어진 십자군 전쟁은 세계 역사에서 가장 길고 잔인했던 전쟁으로 꼽힌다. 그 중에서도 이 문장은 전쟁이 일어나야만 하는 이유였다. 가상의 유럽을 배경으로 하는 전쟁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가 이 유명한 문구를 슬로건으로 삼아 눈길을 끈다.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오는 4월 ‘나이트크로우’ 정식 출시를 목표로 다음달 사전예약에 돌입한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11월 ‘지스타(G-STAR)2022’에서 나이트크로우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개발사 매드앤진의 손면석 대표가 직접 나서 게임을 소개하며 현장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매드엔진은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V4’ 개발을 총괄한 손 대표와 ‘히트’ ‘오버히트’를 개발한 이정욱 대표가 함께 지난 2020년 설립한 역할수행게임(RPG) 전문 개발사다.지난 2021년 2월 위메이드가 매드엔진에 전략적 투자를 실시하며 인연을 맺었다.
매드엔진의 첫 데뷔작인 나이트크로우는 모바일과 PC 플랫폼의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이 게임은 마법이 존재한다는 가정의 1200년대 유럽을 재구성한 세계 속 밤까마귀 길드 나이트크로우 이야기를 다룬다. 대약탈이 이뤄졌던 4차 십자군 전쟁과 영원할 것 같던 동로마 제국 몰락을 배경으로 하는 가상의 유럽이 중심이다.
복수를 위해 숨어버린 왕자와 욕망에 잡아먹혀 버린 기사, 그리고 전염병처럼 퍼져나가는 이교도까지 여전히 술렁거리는 혼란 속 밤까마귀 길드는 조용히 숨을 죽이고 정세를 읽으며 앞날을 모색한다. 게임 이용자도 밤까마귀 길드 일원으로서 활동하게 된다.
‘신이 그것을 바라신다(Deus Vult)’는 이 라틴어 경구는 제1차 십자군 전쟁을 선포하며 교황이 제창한 십자군의 모토다. 긴 역사와 무게를 단번에 느낄 수 있는 만큼, 위메이드는 이를 슬로건으로 삼고 거대하고 강력한 규모감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언리얼엔진5로 개발된 나이트크로우는 ▲1000명 단위 대규모 이용자 간 전투(PvP) ▲캐릭터 간 물리적 충돌 구현 ▲지상과 공중의 경계를 허무는 화려한 액션 등 중세 유럽 배경 오픈필드에서 펼쳐지는 스케일의 전투가 핵심이다.
나이트크로우에선 지형의 극단적 높낮이를 활용한 ‘격전지 필드’도 만나볼 수 있다. 이는 여러 서버의 이용자들이 24시간 서로 경쟁하는 모드다. 거점을 얻거나 지키기 위해 캐릭터 충돌을 전술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대규모 전장이 등장한다. 이 과정에서 글라이더 액션도 펼칠 수 있다.
매드엔진은 출시 시점 기준 총 16종의 캐릭터 직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스타2022 당시 오픈토크를 통해 손면석 대표(PD)는 “각 직업별 역할과 특색이 뚜렷해 역할놀이 재미가 있기도 한데, 이용자 본연의 성장 재미에 충실할 수 있도록 캐릭터 디자인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나이트크로우는 국내 출시 이후 위메이드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에도 순차적으로 온보딩될 예정이다. 미르4 및 미르M:뱅가드앤배가본드 등이 구축한 ‘인터게임 이코노미’에 합류하게 되면 해당 게임에서 얻은 토큰을 다른 게임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위메이드는 최근 티저 사이트를 통해 나이트크로우 시네마틱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이어 커뮤니티 매니저(CM)톡 영상을 유튜브 채널과 티저 사이트에 게재하며 신작에 대한 시장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위메이드는 나이트크로우 아트디렉터가 참여하는 ‘데브톡’ 영상을 공개했다.
매드엔진은 최신 그래픽 기술을 활용한 사실적인 빛 연출과 차원이 다른 개체 표현을 통해 현실감 넘치는 분위기를 완성했다. 또, 초고해상도(4K) 텍스처를 사용해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를 구현하고, 갑옷 등 의상 재질의 완성도도 높였다는 설명이다.
진창규 아트 디렉터는 “언리얼엔진5를 통해 아름답고 광활하게 구현한 중세 유럽의 오픈월드에서 사실적이고 세밀하게 표현된 고품질 캐릭터로 대규모 이용자 간 전투(PvP)의 짜릿함을 경험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