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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남기 인텔코리아 부사장 인터뷰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인텔이 통신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통신 가상화로 인한 중앙처리장치(CPU) 투입량 증대를 노리겠다는 심산이다.
8일 백남기 인텔코리아 부사장은 “통신 가상화는 ‘메가트렌드’다. 기존 플레이어들이 반대해도 갈 수밖에 없는 흐름”이라고 밝혔다.
최근 통신 솔루션은 하드웨어(HW)에서 소프트웨어(SW)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비용 및 전력 효율성과 서비스 유연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이 과정에서 등장한 것이 가상화(v) RAN(Radio Access Network)다.
vRAN은 기지국 장비를 물리적으로 구축하는 대신 서버에 SW를 설치하는 방식이다. 개방형무선접속망 오픈랜(O-RAN) 등장으로 vRAN까지 주목을 받고 있다. 참고로 O-RAN은 통신 접속 인터페이스와 SW를 개방형 표준으로 적용해 특정 네트워크 장비 제조사에 대한 종속성을 탈피시켜주는 기술이다.
그동안 RAN 분야는 전용 통신 장비를 통해 구현됐다. 문제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할 때마다 통신사 관련 설비를 교체해야 한다는 점이다.
백 부사장은 “vRAN을 적용하면 어떤 서비스를 추가할 때 SW 업데이트만 진행하면 된다. 가령 스마트폰에서 앱만 설치하면 전화, 내비게이션, 인터넷 검색 등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설명했다.
물론 vRAN에서도 통신장비가 필요하다. 대신 전용이 아닌 범용 제품을 활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백 부사장은 “전용 장비를 쓰면 통신사 입장에서 특정 협력사에만 의존하게 되는 구조가 발생한다.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온 인프라를 한 번에 뒤집을 수는 없기 때문”이라며 “vRAN 도입 시 한 통신 장비사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고 총소유비용(TCO)도 절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인텔이 노리는 건 서버 시장 확대다. vRAN이 확장되면 통신용 서버가 늘어나고 이는 CPU 수요 증대로 이어진다. 현재 인텔은 서버용 CPU 분야에서 80~90% 점유율은 차지한다.
같은 맥락에서 인텔은 vRAN의 장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2일 폐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2023’에서도 관련 솔루션들을 선보이면서 vRAN 대세화를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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