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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옥 DM 부탁드립니다"…이마트가 애타게 찾는 유튜버 정체는? [e라이프]

[디지털데일리 양원모 기자] 창립 30주년을 맞은 이마트가 한 유튜버를 애타게 찾고 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유튜브 공식 계정에 "꼭 이마트 공식 인스타그램으로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부탁드린다"며 'Sake L'이라는 유튜버를 수소문하는 글을 올렸다.

이마트는 "이마트송이 부활할 때까지 시간을 빨리 감기해 준 Sake L님. 덕분에 이마트송이 모두의 기억에 남아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며 "이 역사적 순간에 부디 함께해 달라"고 적었다.

Sake L은 이마트가 2011년 신세계에서 분사하기 전까지 썼던 로고송을 5시간 동안 2배속으로 반복 재생한 영상을 올려 컬트적 인기를 끈 유튜버다. 2015년 2월 처음 게재된 영상은 업로드 당시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묘한 중독성과 함께 입소문을 타며 조회 수 1400만회를 돌파했다.

네티즌들은 "최고의 명곡", "음악만 듣는 데 진짜 심장이 빨리 뛰어서 숨이 찬다는 착각이 든다", "이 세상에 타임머신이 존재한다면 그건 음악", "세계 최고의 노동요" 등 로고송의 시간 순삭 효과(?)를 극찬하는 댓글을 남겼다.

Sake L 채널에는 이마트 로고송과 2~2.5세대 아이돌의 노래를 1.5배속으로 재생한 '노동요' 등 단 2개의 영상만 올라와 있다.

그러나 영상 인기에 힘입어 구독자는 18만 6000명이 달한다. 그의 정체에 대해선 유명 작곡가, 유명 유튜버의 부캐릭터 등 추측이 난무하고 있지만 확실한 건 없다.

정체가 베일에 싸여 있다 보니 Sake L을 사칭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이에 그는 노동요 영상 밑에 "인터뷰도 안 하고, 다른 채널도 안 만들고, 다른 유튜브 영상에 댓글도 안 달고, SNS도 하지 않는다"며 "모르는 분 신상 캐지 말라. 더 귀찮아지면 영상을 내리겠다"는 경고성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Sake L이 이마트 측에 연락해 정체를 드러낼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다양한 고객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1993년 12월 서울 도봉구 창동점(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에 129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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