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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3] JY 점찍은 삼성 네트워크 사업…"유럽 5G 가상화 이끈다"


- 4G 및 5G 네트워크 칩셋 내재화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삼성전자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2023’를 맞아 5세대(5G) 이동통신 가상화 분야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재용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27일 김우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은 “가상화 트렌드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소프트웨어 기술 역량 향상을 이어왔다”며 “한국, 미국, 일본 등 글로벌 5G 시장에서 가상화 기지국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 가상화는 기존에 하드웨어로 제공되던 네트워크 리소스를 소프트웨어로 추상화하는 것을 일컫는다. 가상화 네트워크로도 불린다.

현재 가상화 네트워크는 전 세계 시장 규모의 약 3% 에 불과하다. 다만 업계가 주목하는 새로운 영역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미국 대형 통신사 버라이즌과 가상화 기지국 대규모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이후 수천만 가입자에 안정적으로 5G 서비스를 제 중이.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입니다. 미국 전국망 사업자로 부상한 디시 네트워크의 대규모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되는 등 성과도 냈다.

아울러 유럽에서도 보다폰 그룹 등 글로벌 통신 사업자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영국, 독일 등 신시장에서 가상화 기지국 기반 5G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차세대 네트워크의 청사진을 그려가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삼성전자는 네트워크 칩셋에 힘을 싣고 있다. 하드웨어 최소화 및 소프트웨어 최적화 차원이다. 구체적으로 높은 에너지 효율, 복잡한 주파수 대역 지원, 제품 소형화 및 경량화 등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 업체 중 유일하게 4G, 5G 네트워크 칩셋을 자체적으로 설계부터 개발, 제조, 생산하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의) 최신 5G 네트워크 칩셋은 기지국 에너지 소모량을 약 40% 줄일 수 있다. 안테나 크기를 기존 대비 최대 절반까지 줄이면서도 다양한 주파수를 모두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회장은 차세대 먹거리로 네트워크 사업이 낙점했다. 그는 2019년 찰리 에르겐 디시 네트워크 회장 방한 당시 같이 등산하는 등 신뢰 관계를 쌓으면서 2022년 대규모 수주 계약을 따냈다. 이 사이 2020년에는 버라이즌과 7조9000억원 수준 계약을 체결했다.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일본 시장도 뚫어냈다. 이달 초 KDDI의 5G 단독모드(SA) 코어 솔루션 공급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2020년 5G 기지국, 2021년 가상화 기지국 등에 이어 또 다른 협력이다. 일련의 과정에서 이 회장과 KDDI 경영진 간 친밀도가 큰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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