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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CPI발표 앞두고 관망… 테슬라, 中 '모델Y' 가격 인상 [美 증시 & IT]

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특별한 이슈없이 다음주 예정된 1월 미국의 CPI(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3대 주요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번 주 시장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1월 고용지표 발표로 혼란스러웠던 미 증시는, 제롬 파월 미 연준(Fed)의장의 원론적인 발언으로 일단 큰 동요없이 넘어갔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 둔화'를 확인하는데는 불확실성을 떨쳐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0.50% 오른 3만3869.27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2% 상승한 4090.46으로 종료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61% 밀린 1만1718.12로 거래를 마쳤다.

각종 경제지표상으로보면 미국의 인플레이션의 둔화를 뚜렷하게 확신할만한 근거는 아직 제시되지 않고 있다.

이날 미시간대가 발표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4.2%로 전월(3.9%)보다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9%로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 2월 소비자 심리지수 역시 66.4로 시장예상치(65.1)를 웃돌았다.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는 8거래일간의 상승을 마감하고 조정을 받았다. 이날 테슬라는 5.03% 하락한 196,89달러로 마쳐 가까스로 회복한 200달러를 다시 내줬다. 올해 1월 최저점대비 100%가 급등한데 따른 차익 실현 욕구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리비안(-2.94%), 루시드(-2.72%)도 하락했다.

전날 테슬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중국시장에서 후륜 구동 SUV인 '모델 Y' 크로스오버의 기본가격을 기존 25만9900위안 0.8% 인상한 26만1900위안(3만8577.11달러)로 수정했다. '모델Y'는 테슬라의 인기차종으로, 테슬라의 중국 판매량이 다시 정상으로 회복됐다는 신호로도 읽힌다.

로이터통신은 로이터가 가격 인하 효과로 테슬라의 중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작년 12월 9%에서 1월 12.5%로 반등했으며, 상하이 공장에서 할인 이벤트에 대응하기위한 생산을 두 달간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가 대주주인 또 다른 전기차 기업 루시드는 지난 9일 가격인하를 단행했다.

다만 루시드는 가격이 최소 1억원대가 넘는 비싼 고급 세단형이 주류이기때문에 IRA에 따른 세액공제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루시드의 '에어 투어링'은 10만7400달러부터, '그랜드 투어링' 모델은 13만8000달러부터 판매되고 있다.

반도체 섹터는 엔비디아(-4.80%)가 비교적 큰 폭의 조정을 보였고, AMD(-2.08%), 마이크론 테크놀로지(-0.60%), 퀄컴(-1.18%)도 약세를 보였다.

최근 중국의 '정찰 풍선'을 미국이 자국 영공에 침입하자 격추시킨 사건의 파장이 확대되면서 다시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투자제한을 강화하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고, 이로인해 반도체 및 장비 대중 수출 규제가 더욱 강화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텔(+0.25%)은 상승했다. 로이터는 이날 인텔이 베트남에 테스트 시설을 위한 투자하기로 한 15억 달러에서 10억 달러가 늘어난 수준으로 투자 금액을 크게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애플(+0.25%)만 강보합으로 마감했을뿐 아마존(-0.64%), 알파벳(-0.46%), 넷플릭스(-4.18%), 마이크로소프트(-0.20%), 메타 플랫폼스(-2.12%)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는 독일의 경제매체 헨텔스블라트와의 인터뷰에서 "챗GPT가 인터넷의 발명만큼이나 중요하다고 믿는다"며 "사무실 업무를 더 효율적으로 도와줌으로써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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