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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등판하는 갤럭시 S23, 주요 사양은?…삼성전자, ‘넛크래커’ 벗어날까 [1일 1폰]

매일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것처럼, 매일 국내외에서 모바일 소식도 넘쳐납니다. 바쁘더라도 놓쳐서는 안 될 소식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올해 한국시간으로 2월2일, 삼성전자의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 S23 시리즈’가 베일을 벗는다. 이번 신제품에서 가장 시선이 쏠리는 제품은 2억 화소 카메라를 장착한 ‘S23 울트라’다. 또 올해는 3년 만에 출고가를 인상할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애플에, 중저가 및 보급형 시장에서는 중국 기업에 밀리는 ‘넛크래커’ 신세다. 거시경제 악화로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가 전반적으로 줄면서 상황은 더 악화됐다. 프리미엄 제품인 S시리즈가 흥행에 성공해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빨리 선보이는 신제품…AP는 ‘스냅드래곤8 2세대’, 카메라·배터리 역대 최대

1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오는 2월1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삼성 갤럭시 언팩 2023’을 진행한다.

한국시간으로 2월2일 새벽 3시에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와 삼성전자 뉴스룸, 유튜브 채널을 등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를 볼 수 있다. 작년에는 한국시간 2월10일 공개됐으나 올해는 8일이나 빠르게 선보일 계획이다.

S23 시리즈는 ▲기본(6.1인치) ▲플러스(6.6인치) ▲울트라(6.8인치)로 나뉜다. 세 제품 모두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는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 칩이 탑재된다. 3종에는 퀄컴 칩이 100% 적용된다. 운영체제(OS)는 원UI 5.0이다.

스냅드래곤8 2세대 칩은 연산 수행 코어가 8개 적용된 ‘옥타코어’다. 이전 세대보다 전체 성능은 약 20% 업그레이드됐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속도는 최대 25% 빠르고, 인공지능(AI) 성능은 최대 4배 개선됐다.

눈여겨볼 만한 변화는 시맨틱 분할을 구현할 수 있는 인지적 이미지 시그널 프로세서(ISP)가 적용됐다는 점이다. 시맨틱 분할이란 AI 신경망을 통해 피사체의 각 부분을 최적화하는 것을 뜻하는데, 만약 인물을 촬영할 경우 얼굴과 얼굴형, 머리카락, 옷, 배경 등을 인식해 각각 가장 적합한 설정을 적용해 준다. 예를 들어 하늘은 좀 더 파랗게, 옷 색은 좀 더 본연의 색상에 가깝게 구현해주는 식이다.

초당 60프레임으로 최대 초고화질(8K) 하이다이내믹레이진(HDR) 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AOMEedia Video(AV)1 코덱도 최초로 지원한다. 인물 근처를 흐리게 표현하는 보케 엔진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가장 큰 관심을 받는 모델은 세계 최초 2억 화소 이미지센서 ‘아이소셀HP3’가 적용된 S23 울트라다. 이미지센서란 카메라 렌즈에 들어온 빛을 전기 신호로 변환해 처리 장치에 전달하는 반도체로, 인체에 비유하면 눈으로 본 빛을 뇌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 S22 울트라 카메라 1억800만화소보다 한층 높은 수준의 카메라 기술을 구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소 수 확장에 더해 손떨림방지(OIS) 기능 등도 적용된다.

예상 카메라 화소 수는 기본 ▲전면 1000만화소 ▲후면 메인 5000만화소 ▲후면 망원 1200만화소 ▲후면 초광각 1100만화소다. 플러스는 ▲전면 1200만화소 ▲후면 메인 5000만화소 ▲후면 망원 1200만화소 ▲후면 초광각 1100만화소, 울트라는 ▲전면 1200만화소 ▲후면 메인 2억화소 ▲후면 초광각 1200만화소 ▲후면 3배줌 망원 1000만화소 ▲망원 1000만화소다.


<출처=슬래시리크스 트위터 갈무리>
<출처=슬래시리크스 트위터 갈무리>

후면 카메라 배열 방식도 바뀐다. 전작 기본과 플러스 모델 후면에 적용된 ‘컨투어 컷’이 사라지고 3종 모두 물방울 디자인이 채택된다.

카메라와 마찬가지로 배터리 용량도 역대 최대다. 기본과 플러스는 3900밀리암페어시(㎃h), 울트라는 5000㎃h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울트라 모델은 S펜을 탑재한다. 아울러 위성 통신을 활용한 긴급 연락망을 지원할 것으로 점쳐진다.

◆위기 맞은 MX사업부, 돌파구는 ‘프리미엄’…가격 인상 카드 만지작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8.3%로 나타났다. 이 기간 점유율 1위 애플(42.0%)과는 23.7%포인트 격차가 벌어졌다.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6% 떨어졌고, 점유율은 0.2%포인트 줄었다. 매출 또한 4% 하락했다.

다만 평균판매가격(ASP)의 경우 접는(폴더블) 스마트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이 늘며 전년동기대비 2% 올랐다.

최근 발표된 2022년 4분기 잠정실적에서도 어려운 상황은 여전하다. 증권가에서는 스마트폰 및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익스피리언스(MX)사업부 영업이익을 1조5000억원 안팎으로 추정한다. 전기 3조2400억원에서 반 토막 수준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돌파구는 프리미엄 제품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피터 리차드슨 부사장은 “2023년에도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으로 인한 소비 심리 악화, 지정학적 위기 등이 계속되며 단기간 시장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특히 중저가 부문의 타격은 특히 불가피”하다면서도 “상대적으로 프리미엄 부문 수요는 견조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에는 바형 스마트폰, 하반기에는 폴더블폰 신제품을 통해 프리미엄 소비자를 공략하고 수익성 개선에 앞장설 방침이다.

한편 작년 모바일 AP 가격이 급등하면서 3년 만에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출시된 ‘S22 시리즈’는 기본 99만9900원, 플러스 119만9000원, 울트라 155만1000원으로 2021년형 모델과 같게 책정됐다. 특히 기본형은 ‘심리적 안정선’이라고 불리는 100만원 이하를 유지했다.

업계에서는 S23 시리즈가 전작대비 약 10%, 10~15만원 가량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기본 110~115만원대 ▲플러스 130~135만원대 ▲울트라 165~170만원대로 점쳐진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AP 가격 상승 등 원가 부담 요인이 전반적으로 늘어난 상황”이라면서 “현재 상황으로는 가격 상승이 불가피한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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