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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ES2023서 전기차 생태계 펼친다…배터리·소재·충전기 등장

- 4㎛부터 400km까지 전기차 기술 한 곳에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SK그룹이 글로벌 무대에서 전기차 기술력을 과시한다.

29일 SK그룹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3에서 전기차 배터리 관련 제품 및 기술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SK온은 상용화된 배터리 중 가장 빠른 충전 속도를 갖춘 SF(Super Fast) 배터리를 전시한다. 자체 특수 코팅 기술로 18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고 한번 충전에 차량이 400킬로미터(km) 이상 달릴 수 있다.

성능을 인정받아 CES2023에서 배터리 업계 최초로 ‘내장기술’ 분야 최고혁신상을 받은 데 이어 ‘차량 기술 및 첨단 모빌리티’ 분야 혁신상도 차지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CES2023 혁신상을 수상한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LiBS)을 공개한다. 분리막은 배터리 양극과 음극 사이를 막는 필름 형태 소재다. 세계 최초로 두께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면서 세라믹 코팅으로 튼튼하고 열에 잘 견디는 분리막 제작 기술을 구현했다. SK지오센트릭의 차량용 경량화 소재 UD 테이프도 첫 혁신상을 수상, 전기차 중량을 줄일 수 있는 고기능 복합소재로 모습을 선보인다.

SK넥실리스가 생산하는 얇고 길고 넓은 동박도 이목을 끌 전망이다. 동박은 2차전지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회사는 머리카락 두께 30분의 1 수준인 4마이크로미터(㎛) 동박을 1.4미터(m) 너비로 77㎞까지 생산한다. SKC는 배터리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를 끌어올리는 미래 음극 소재 실리콘 음극재도 선보인다. 내년 실리콘 음극재 생산 공장 착공 예정이다.

SK E&S는 지난 3월 인수한 미국 전기차 충전기업인 에버차지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 ‘COVE’를 공개한다. 에버차지 충전기는 전기차 충전 패턴 등을 분석해 전력을 효율적으로 배분, 건물 전체 전력 부하를 효과적으로 관리한다. SK E&S는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 전기차 충전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SK시그넷은 표준형 초급속 충전기 신제품 ‘V2’를 전시한다. 이 제품은 전기차 충전기 핵심부품 파워모듈 효율 개선으로 안정적이고 빠른 충전이 가능하다. SK온과 공동 개발한 배터리진단서비스 기능도 탑재돼 충전과 동시에 배터리 상태를 점검한다. V2는 SK시그넷 미국 텍사스공장서 생산 예정으로 미국 내 생산하는 첫 초급속 충전기다. 내년 1분기부터 파일럿 가동을 시작해 초급속 충전기 미국 시장 1위 자리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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