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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내년 초 ‘계정 공유’ 유료화 본격화…성공 가능성은?

- 계정 공유 가입자 1억명…미국부터 유료화 추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에 칼을 뺀다. 내년부터 계정 공유 유료화를 본격화한다. 넷플릭스는 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업체다. 이번 정책의 결과는 다른 OTT 업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2023년 초 미국부터 계정 공유 유료화를 실시한다.

계정 공유는 넷플릭스 요금제에 가입한 사람이 자신의 아이디(ID)와 비밀번호를 타인과 함께 사용하는 것을 일컫는다. 무상으로 대여해주기도 하고 요금을 나눠 부담하기도 한다.

WSJ은 넷플릭스 가입자 규모를 2억2300만명으로 파악했다. 이중 계정 공유를 하고 있는 가입자는 곧 1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여겨진다.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를 금지하려는 것은 수익 극대화를 위해서다. 넷플릭스 계정 공유자 일부만 넷플릭스에 새로 가입을 한다고 해도 매출 확대가 가능하다. 이미 넷플릭스는 지난 3월부터 남미 일부 국가에서 계정 공유 관련 추가 요금제를 시범 실시 중이다.

WSJ은 “3000만명의 공유자가 있다고 파악한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내년 7억2100만달러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고객이 넷플릭스 구독을 취소하도록 자극할 수도 있다”라고 판단했다.

또 “같은 가족이지만 다른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이나 가입자가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가서 사용하는 등 계정 공유 단속을 위한 기준 마련이 쉽지 않다는 문제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한편 넷플릭스의 시도는 다른 OTT에게도 중요한 문제다. 계정 공유는 넷플릭스만이 아닌 OTT 업계 전반에 퍼져있는 소비자 관행이다.

성공할 경우 다른 OTT도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 성장을 위한 새로운 기회가 열린다. 내부 고객 관리만으로도 매출을 늘릴 수 있는 계기다. 실패할 경우 이 사안은 수면 아래로 내려갈 확률이 크다. 콘텐츠 차별화와 광고 확대 등 다른 성장 방안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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