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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온라인 장보기’ 차별화 전략…배송 다양화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GS리테일이 자체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를 강화한다. 모바일 앱 GS프레시몰이 빠른 배송을 할 수 있도록 기존 슈퍼마켓과 협업을 시작한 것. 추가 투자 없이 오프라인 매장을 물류 거점으로 사용한다.

15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이날부터 온라인 장보기 앱 GS프레시몰에 ‘바로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고객이 바로배달 메뉴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해당 정보가 고객이 지정한 배송지 반경 4km 내 GS더프레시 매장으로 전달되고, 즉시 상품 준비에 돌입한다. 이후 배달기사를 통해 1시간 내외로 배달이 완료된다.

이번 서비스 도입은 온라인몰 역량 강화를 위해 배송방식을 다양화, 편의성을 높였다는 게 GS리테일 설명이다. 이전에도 GS프레시몰에선 당일배송과 3일 후 예약배송을 운영해왔다. 대신 기존 당일배송은 아무리 빨라도 3~4시간 후에 상품이 도착했다면, 이번에 1시간 이내로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날짜와 시간대를 선택해 배송하는 기존 ‘프라임배달’은 GS리테일 온라인 전용센터 ‘프라임센터’에서 배송된다. 1시간내 바로배송은 빠른 속도를 위해 지역 곳곳에 위치한 기업형 슈퍼마켓(SSM) GS더프레시 매장에서 출고된다. 먼저는 올해까지 직영점 140곳에서 바로배달 서비스를 지원하고, 향후 220여개 가맹점까지 확대한다.

GS리테일 측은 “GS프레시몰은 퀵커머스 영역에 한정되는 게 아니라 최소 1시간부터 최대 3일 후까지 받을 수 있는 배송 스펙트럼을 통해 다양한 소비자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퀵커머스와 당일배송을 운영하는 이커머스 업체들 사이 차별화 전략으로 택한 것이 바로 배송 다양화다.

일례로 배달앱 요기요 내 ‘요마트’에서 신선식품을 주문해도 GS더프레시 매장에서 출고된다. 대신 요마트는 퀵커머스로만 이용할 수 있다. SSG닷컴은 이마트를 물류 거점으로 삼아 원하는 날짜와 시간대에 맞춰 배송한다. 단 주문 후 1시간 내 장보기 상품을 배송해 주는 서비스는 이마트에브리데이에서 별도 운영한다.

GS리테일 바로배송은 추가 투자 없이 배송 선택지를 늘렸다는 점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GS리테일은 편의점 호황 속에서도 슈퍼 및 이커머스 영역이 부진, 3분기 기준 영업익은 전년동기대비 16% 감소한 87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GS프레시몰이 포함된 공통 및 기타 부문은 영업손실 53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 폭이 348억원 늘었다.

신선식품 영역은 큰 프로모션 없이도 반복구매가 일어나 이커머스 업체들이 주 공략처로 삼고 있는 부문이다. 대형마트를 갖고 있지 않은 GS리테일은 온라인 장보기 영역을 키우기 위해 슈퍼마켓 GS더프레시를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앱 GS프레시몰을 통해 바로배달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슈퍼마켓 GS더프레시 홍보 효과도 자연스러게 이뤄져 매출 증대를 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선식품은 시장 지배력이 있는 업체들 위주로 편성이 된 후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다”며 “어느 정도 장벽이 생긴 셈인데, 상품 차별화나 빠른 배송 효과를 제대로 보여줘야 소비자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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