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e비즈니스

여전히 강경한 파월… 골드만삭스 "테슬라 목표주가 305→ 235달러" [美 증시 & IT

1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개장전부터 12월 기준금리 인상폭이 시장 예상대로 '빅스텝'으로 완화될 것인지 여부에 집중됐다. 실제로 이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된 12월 기준금리 인상폭은 '빅스텝'(0.5%p인상)으로 나타나 증시에 훈풍이 불었다.

그러나 FOMC 정례회의 결과와 함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여전히 강경한 통화긴축 기조가 재확인됨에 따라 증시가 빠르게 냉각됐고, 결국 3대 주요 지수 모두 하락으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0.42% 내린 3만3966.35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61% 밀린 3995.32로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0.76% 하락한 1만1170.8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확인된 미 연준의 통과긴축 기조는 '금리인상에 대한 속도 조절은 하겠지만 그렇다고 이유없이 금리를 낮추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FOMC 정례회의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미 연준이 주장해왔던 물가상승률 목표치 2%를 확신할 때까지는 금리인하를 고려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올 10∼11월 물가상승율 둔화는 환영하지만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확신하기에는 아직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거리를 뒀다. 현재의 7% 소비자물가지수(CPI) 수준과 미 연준이 원하는 목표치는 여전히 격차가 크다.

실제로 이날 FOMC 정례회의 결과,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취합한 점도표(dot plot)가 공개됐는데 여기에선 2023년 금리 수준이 5.00∼5.25%(중간값 5.1%)로 제시됐다. 이는 당초 시장 예상치보다는 금리 수준이 약간 더 높은 수준으로, 앞으로도 0.75%p를 더 올릴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놓았다. 결국 내년에도 최소한 5%대의 금리 수준이 유지될 것이란 예상이다.

이날 금리 인상으로 미국의 기준금리는 이제 4.25∼4.50%로 상향 조정됐으며, 국내 금리차의 격차도 1.25%p로 다시 벌어지게됐고, 동시에 원-달러 환율이 다시 상승하는 원인이 되기때문에 한은의 추가 금리 인상 압력도 커지게 됐다. 한은은 내년 1월 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날 나스닥내 주요 기업들의 주가는 개별 이슈 보다는 12월 금리인상 발표에 따른 지수에 영향을 받는 모습이었다.

전기차 대표주자인 테슬라는 이날도 2.58%하락해 156.80달러로 마감했다. 골드만 삭스는 이날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기존 305달러에서 235달러로 대폭 낮췄다.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주요 전기차 시장에서의 거시경제지표가 좋아지고 있고, 이는 테슬라에게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지만 2023년 차량 인도 전망치를 기존보다 10만대 감소한 185만 대로 축소했다. 아울러 올 4분기 인도량 추정치도 기존 44만 대에서 42만 대로 줄였다. 아울러 2023 회계연도 주당수익율 전망치도 4.90달러에서 4.50달러로 낮췄다.

이밖에 리비안(-1.68%)과 니콜라(-2.31%), 루시드(-3.88%)도 전기차 시장 전망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반도체섹터도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2.20%), AMD(-3.80%), 마이크론 테크놀로지(-1.18%), 인텔(-1.64%), 퀄컴(-1.44%)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애플은 1.55% 하락했다. 전날 애플이 EU의 '디지털시장법'에 대응하기위해 애플 앱스토어외에 제3의 앱마켓을 아이폰및 아이패드에 허용할 것이라는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와 관련, 일각에선 기존 인앱결제 수수료 30%의 수익이 훼손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었다.

그러나 이에대해 모건 스탠리는 애플이 제3의 앱마켓을 허용한다고 하더라도 애플의 수익에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유럽시장에서 앱스토어 수수료 수익을 모두 잃더라도 애플의 전체 수익에서 1% 정도의 손실에 그칠 것으로 보았다. 소비자들이 제3의 앱마켓보다 애플의 앱스토어를 압도적으로 선호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면서 애플의 목표주가를 175달러로 제시하고 '비중 확대'로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0.12% 상승했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는 위성전문업체 비아셋과 협력해 오는 2025년까지 아프리카에서 통신서비스가 불가능한 오지 등에 거주하는 1억 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는 지난 2017년부터 에어밴드(Airband) 이니셔티브 전략에 따라 아프리카에서 1000만명을 비롯해 전세계 5000만명의 사람들에게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디지털데일리 네이버 메인추가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