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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對中 수출, 심상찮은 하락세… 올 11월 '반도체' 부진, 전년동월대비 30.2%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우리나라의 주요 ICT수출 대상국인 중국 시장의 수출 하락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우리나라의 11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은 166.6억 달러, 수입은 128.4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1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5% 하락했고, 수입액은 고환율의 영향 등으로 0.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중에서 ICT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30%이상이며, 38.2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수출비중이 큰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컴퓨터 및 주변기기 등 우리나라의 주력 ICT 품목들이 전반적으로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낳았다.

이에 따르면 11월 반도체 수출액은 86.6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동월대비 28.4% 감소한 것으로 비롯해 휴대폰 13.8억 달러(-6.2%), 디스플레이 20.1억 달러(-17.3%), 컴퓨터 및 주변기기 9.7억 달러(-45.2%)로 집계됐다.

또 지역별로 보면, 우리나라의 ICT수출 비중이 큰 중국 시장의 수출 하락폭이 두드러진 것이 눈에 띤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과 소비둔화 등에 따른 전방산업 수요 위축에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 11월 중국(홍콩포함) 시장 수출액은 70.2억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30.2%나 급락했다. 뒤를 이어 베트남 30.0(-15.2%), 미국 18.4억 달러(-25.9%), EU 9.6억 달러(-24.0%), 일본 3.1억 달러(-17.2%) 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홍콩 포함) 시장에서 '반도체' 수출은 44.2억 달러로 , 전년동월대비 38.4% 하락한 것이 눈에 띤다.

미국 시장의 경우, 2차 전지에선 3.6억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53.2% 급증했으나 액수 자체가 아직은 크지 않아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준은 아니다. 이와함께 반도체는 5.3억 달러로 37.3% 감소했으며, 컴퓨터 및 주변기기의 대미 수출도 3.3억 달러에 그쳐 전년동월대비 4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우리 나라의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의 경우,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업황 불황에 따른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는 전방산업 수요 감소로 인한 재고누적, 고정거래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올해 6월 이후 5개월 연속 감소세로 나타났지만 '시스템 반도체'는 디지털전환 수요의 지속으로 6개월 연속 40억 달러를 상회하면서 지난 2020년 5월 이후 31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전반적인 수요 부진이 이어졌다. 특히 고부가가치 모바일용 중소형 중심의 OLED 수요가 감소로 전환되면서 OLED 수출액은 전년동월대비 7.6% 감소한 14.1억 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은 '부분품'과 '완제품'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고부가가치 부분품 수출액은 11억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5.5% 증가했지만 완제품은 2.8억 달러로 같은기간 34.5%나 급락했다. 완제품의 경우, 프리미엄폰이 EU 및 캐나다 시장에서 증가했지만 전체적으로 글로벌 시장 둔화에 따른 후폭풍을 피하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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