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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美 TSMC 공장 의존도 높인다… 세일즈포스, CEO사퇴 급락 [美 증시 & IT]


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전날 폭등에 따른 조정과 함께 11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3대 주요 지수가 소강 상태를 보이며 혼조세로 마감헀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변동성 품목을 제외한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시장예상치 0.3% 상승율보다 낮은 0.2%로 나타났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이제 정점을 지났다는 분석에 부합하는 수치다.

이에따라 미 연준(Fed)이 12월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 '빅스텝'을 밟을 확률은 더욱 높아졌다. 2일 발표되는 고용보고서가 변수이지만 시장은 대체로 이 지표 역시 경기둔화를 반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뉴욕시장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0.56% 내린 3만4395.01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9% 하락한 4076.57로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13% 상승한 1만1482.45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중국이 베이징과 충칭, 광저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완화하면서 상승했다. 2023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유(WTI)는 0.83% 오른 배럴당 81.22달러로 마쳤다.

나스닥내 주요 기업들의 주가도 큰 등락없이 대체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전일 8% 이상 급등했던 테슬라는 이날 등락없이 194.70달러로 보합 마감했다. 테슬라는 대형 전기 트럭인 '세미'를 공식 출시하고, 트럭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로이터는 테슬라가 올해 100대의 세미 트럭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리비안(-1.75%), 루시드(-3.06%), 니콜라(-0.76%)도 하락 마감했다.

반도체 섹터도 엔비디아가 1.25% 상승했지만 AMD는 0.19%하락하는 등 업체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3.75%), 인텔(-0.80%), 퀄컴(+0.25%) 등은 하락했다.

반도체 섹터의 주가는 크게 주목할 것이 없었지만 애플과 AMD, 엔비디아 등이 TSMC의 미국 공장 의존도를 높이겠다는 보도가 주목을 끌었다. 최근 확대되고 있는 대만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하고, 또한 미국의 '반도체 지원법'등을 고려한 조치로 분석된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대만의 TSMC가 애플 등 주요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120억 달러가 투입된 아리조나 피닉스 공장이 2024년 가동에 들어갈때 4나노미터 칩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TSMC는 오는 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지나 라이몬도 상무장관이 피닉스를 방문해 기념식을 가질때 이 계획을 발표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TSMC는 앞서 애리조나 공장에서 월 2만장의 웨이퍼를 생산하겠다고 밝혔지만 당초 계획보다 생산량이 늘어날 수 있으며, 주요 고객사인 애플은 생산량의 약 3분의 1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밖에 애플 외에도 AMD, 엔비디아도 TSMC의 아리조나 공장에서 더 고사양의 칩을 제작할 것이란 전망이다.

전날 4% 이상 급등했던 애플은 이날도
0.19% 상승 마감했다. 넷플릭스는 비교적 큰 폭인 3.74%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넷플릭스가 수익성 증대를 위해 2023년초부터 콘텐츠를 미리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월가의 투자금융사인 파이퍼 샌들러는 중국 폭스콘 공장의 생산차질에 따라 올해 애플의 매출과 아이폰 판매 추정치를 삭감했다.

이에 따르면 애플의 올 매출은 당초 예상치인 1273억 달러에서 1190억 달러의 매출로 축소되고, 주력 매출제품은 아이폰 판매대수도 당초 예상치인 8300만 대에서 약 7400만 대로 약 900만대 이상 감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0.18%하락했으며, CRM 소프트웨어전문기업 세일즈포스닷컴은 브렛 테일러 공동 CEO의 갑작스러운 사퇴가 악재로 작용해 8% 이상 급락했다. 기업들의 IT투자의 위축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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