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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게임사와 손 잡은 넷플릭스, 구독자↔게이머 노린다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가 신규 구독자 수를 늘리고 이용자 리텐션(재접속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글로벌 게임 퍼블리셔를 자처했다. 이에 최근 넷플릭스는 국내 게임사 네오위즈를 한국 첫 파트너 게임사로 선택하는 행보를 보였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가 넷플릭스와의 만남을 통해 별도로 얻게 되는 수익 자체는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광고와 추가 요금, 인앱결제(앱 내 결제)가 없어 쾌적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을 넷플릭스가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네오위즈가 넷플릭스와 협업하는 이유는 신규 게임 이용자 유입 효과 때문이다. 현재 넷플릭스 전세계 구독자 수는 2억2000만여명으로 집계된다. 넷플릭스는 현재 베이식 요금제를 포함해 모든 구독자에게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경로를 안내하고 있다.

넷플릭스 앱 내 하단엔 게임탭이 만들어져 있고, 이를 누르면 현재 35종 모바일게임을 만나볼 수 있다. 구독자가 마음에 드는 모바일게임을 누르면 ‘게임 받기’로 이어지고, 구글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로 다시 이동된다. 연결된 앱마켓에서 다운로드를 받아야만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게임물 등급분류는 자체등급분류 사업자인 구글과 애플이 진행하고 있는 셈이다.

네오위즈가 다음달 넷플릭스에서 선보이게 될 힐링 캐주얼 게임 고양이와스프는 기존 모바일게임 서비스에서 볼 수 있었던 게임 내 광고와 인앱구매를 없앤다. 네오위즈는 게임 업데이트와 유지 및 보수를 담당하고, 넷플릭스는 글로벌 퍼블리싱을 맡는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해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게임 분야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시작은 퍼블리셔 역할에 중점을 둔다. 신사업을 위해 일렉트로닉 아츠(EA) 임원을 역임한 마이클 버듀를 게임부문 부사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이후 4개 글로벌 게임 스튜디오를 인수했다.

특히 ‘기묘한 이야기’ ‘헤즈 업: 스피드 퀴즈’ 등 자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도 선보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넷플릭스는 올해 말까지 ▲역할수행게임(RPG) ▲어드벤처 ▲스포츠 ▲레이싱 ▲퍼즐 등 다양한 장르를 갖춘 약 50종 게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넷플릭스는 <디지털데일리>에 “넷플릭스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서 최상의 엔터테인먼트 경험 선사를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영상 콘텐츠는 물론 게임까지, 장르를 뛰어넘어 연결되는 새로운 차원의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네오위즈를 비롯해 프랑스 유비소프트(Ubisoft) 등 전세계 다양한 게임 창작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추후 앱 내 직접 게임을 서비스할 계획이나 자체등급분류 사업자 자격을 취득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선 “넷플릭스 게임 분야는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구독자들을 최우선으로 두고 다양한 방향성을 검토 중”이라며 “세부 계획에 대해 공유하기 어려운 점 양해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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