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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이중잣대’…아이폰14 가격, 美 ‘동결’ 韓 ‘인상’

- 아이폰14, 미국 799달러 한국 125만원
- 원달러 환율 1400원 이상 책정
- 판촉비, 통신사 전가 관행도 여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애플이 ‘아이폰14 시리즈’를 발표했다. 미국 출고가는 동결했다. 한국 출고가는 인상했다. 원달러 환율을 1400원 이상으로 상정했다. 제품 공개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82.5원이다.

8일 애플은 ‘애플 이벤트’를 열고 아이폰14 시리즈를 공개했다.

미국 출고가는 ▲아이폰14 799달러부터 ▲아이폰14플러스 899달러부터 ▲아이폰14프로 155만원부터 ▲아이폰14프로맥스 174만원부터다. 아이폰13 시리즈와 동일하다.

한국 출고가는 ▲아이폰14 125만원부터 ▲아이폰14플러스 135만원부터 ▲아이폰14프로 155만원부터 ▲아이폰14프로맥스 175만원부터다.

애플은 한국의 경우 아이폰13 시리즈 대비 아이폰14 시리즈 출고가를 모두 올렸다.

아이폰13 시리즈 한국 출고가는 ▲아이폰13미니 95만원부터 ▲아이폰13 109만원부터 ▲아이폰13프로 135만원 ▲아이폰13프로맥스 149만원부터였다.

최고 사양인 아이폰14프로맥스 1테라바이트(TB) 기종 출고가는 250만원이다. 아이폰13프로맥스에 비해 33만원 비싸다. 환율을 1421원으로 계산했다. 특히 저장공간이 커질수록 가격 인상 폭이 크다. 제품별 적용 환율도 차이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을 1400원 이상으로 반영해 한국 출고가를 책정한 것은 국내 소비자를 차별 대우하는 것”이라며 “사양이 올라갈수록 가격 상승폭이 크다.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애플은 국내 광고비를 통신사에 떠넘겨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았다. 애플은 과징금 대신 자체 시정을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 여당에서는 애플의 판촉비 전가를 막기 위해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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