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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 떡하니 걸린 '조선총독부' 포스터... 결국 하루만에 철거 결정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 올라온 사진. (출처: 더쿠)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 올라온 사진. (출처: 더쿠)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지난 6일 재개장한 광화문 광장에 조선총독부가 포함된 대형 포스터가 설치돼 논란이 거세지자, 서울시가 하루만에 이를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29일, 더쿠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광화문 광장 동편에 위치한 세종문화회관 버스정류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 속 표지판에는 과거 경복궁 앞에 자리한 조선총독부의 모습이 붉은색 동그라미로 표현된 해, 두루미 그림과 함께 담겼다.

서울시는 “광장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준다는 목적이 담겨있다”라고 해명했지만, 광장의 상징성과 역사성에 걸맞지 않은 부적절한 이미지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특히 빨간색 동그라미와 두 막대기는 욱일기를 연상케 한다는 점에서 의아함을 더욱 배가했다.

한 네티즌은 또 “그림 속 흑두루미와 나뭇잎(녹나무)은 메이지 유신의 주체였던 조슈번과 사쓰마번의 현재 지역인 야마구치현과 고시마현의 상징물로 알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분홍색 원은 일본을 상징하는 것이 아니고 인접해있는 두개의 사각형과 함께 길과 문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30일 결국 철거를 결정했다.

논란이 된 해당 작품은 서울시가 청년 디자이너와 협업해 콜라주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화문 광장 버스정류장에 걸린 포스터 이미지. (출처: 서울시)
광화문 광장 버스정류장에 걸린 포스터 이미지. (출처: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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