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최 대표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술대회(IMID) 2022’ 기조연설에서 '파괴적 혁신으로 변화하는 디스플레이 산업'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최 대표가 대외 행사에 연설자로 나서는 것은 지난해 5월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주최로 열린 '디스플레이위크 2021'에서 기조강연을 진행한 이후 1년여 만이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생활양식이 변화하면서 정보통신(IT) 기기가 빠르게 다양해지고 있다"며 "이런 변화에 최적화된 기술 솔루션인 자발광디스플레이 시장은 고속 성장을 지속해 2030년에는 1000억달러 수준으로 커질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최 대표는 이 시장에서 500억달러 매출로 50% 수준 시장점유율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00년 후반부터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정리를 시작하고 자발광디스플레이 시장을 확대해왔다. 최 대표는 이를 ‘삼성디스플레이 유산(헤리티지)’라고 부르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당시 아무도 (LCD 시대가 끝날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며 “하지만 우리는 자발광디스플레이를 확대해 현재 70% 이상 스마트폰이 모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쓴다”고 언급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자발광디스플레이 시장을 과점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으로 ▲8세대 IT용 OLED 라인 투자 ▲IT 및 자동차 시장 확대 ▲마이크로디스플레이 투자를 꼽았다.
8세대 중소형 OLED 생산라인 시점은 2024년으로 예상됐다. 향후 완성차업체 등과 협력해 IT 및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에 집중한다.
최 대표는 성장이 기대되는 삼성디스플레이 신기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여러 센서가 함께 내장된 올인원 센서 OLED ▲대형 폴더블 패널과 결합된 터치 일체형 기술 ▲자동차용 프리미엄 OLED ▲폴더블 디스플레이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용 마이크로OLED와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등이 소개됐다.
특히 그는 이날 연설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시장 요구에 맞춰 마이크로OLED와 마이크로LED 모두 연구‧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년에 일부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고 2026년에 상업화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확실한 기술적 솔루션으로 보다 확실한 고객 가치를 제공한다면 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산업 생태계 전반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마이크로디스플레이는 광원을 유기물에서 무기물로 기판을 유리에서 웨이퍼로 확장하면서 기술 패러다임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가 반도체로 확장하면서 VR‧AR이 디스플레이산업 전반적 가치를 확대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퀀텀닷(QD)-OLED 디스플레이와 관련해서는 휘도와 색역을 결합해 실제 밝기를 개념화한 '체감 휘도(XCR)'라는 기준을 새로 제시했다. QD-OLED 혁신을 위해 ▲발광 구조 개선 ▲신소재 적용 ▲생산성과 해상도 제고를 지속 시도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특히 공정 비용 절감을 위해 잉크젯 패터닝 기술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