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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 계정관리 허술” 내부 폭로, 트위터 급락… 팔로알토, 주식분할로 급등 [美 증시 &

2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전날 미 연준의 강경한 통화긴축 기조에 대한 우려로 급락한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만한 이슈없이 3대 주요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기업실적 악화에 대한 월가의 경고가 여전한 가운데 오는 25일 시작하는 미 연준의 잭슨홀 미팅 결과에 대한 관망세가 짙어지는 모습이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0.47% 내린 3만2909.59로 종료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2% 떨어진 4128.73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만2831.30으로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전기차 대표주인 테슬라는 2.26% 오른 889.36달러로 마감했다. 25일부터 3대1 주식 분할 거래를 앞두고 시장의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날 상승은 트위터 전 보안책임자의 내부 폭로가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워싱턴 포스트, CNN 등 외신들은 ‘트위터가 해커와 스팸 계정에 대한 방어에 대해 연방 규제 당국을 기만했다’는 피터 잣코의 내부 폭로가 지난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연방무역위원회에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피터 잣코는 ‘트위터 경영진은 플랫폼상의 정확한 봇의 숫자를 완벽하게 파악할 수 있는 자원을 갖지 못했으며, 또 그럴만한 의지도 없었다’고 관계 당국에 진술했다. 트위터측이 정확하게 봇의 숫자를 파악할 수 있는 별도의 장치가 없었으며, 정확한 근거없이 5% 미만이라고 주장해왔다는 것이다.

폭로 내용이 사실이라면 ‘트위터가 일일 활성 사용자수와 관련해 가짜 봇과 스팸 계정 수를 속이고 있다’는 것을 근거로 계약을 파기한 머스크의 행위는 정당성을 얻을 수 있고, 막대한 위약금을 물지 않아도 된다. 한편 내부 폭로가 보도된 이후 트위터의 주가는 7.32% 급락 마감했다.

보안기업인 팔로알토네트웍스는 실적호조와 함께 이사회의 3대1 주식분할 결정을 호재로 12.10%급등했다. 팔로알토는 시장 예상치인 15억4000만달러를 약간 상회하는 매출과 2.39달러의 주당 수익을 기록했다. 분할된 주식은 9월14일부터 거래된다. 또한 2023년 1분기 매출도 15억4000만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코로나19 시기, 비대면 플랫폼의 대표주로 꼽혀왔던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은 16.54% 급락했다.

한편 반도체 섹터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24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앤비디아가 0.86% 상승으로 마감했다. 앤비디아는 전년동기대비 23.1% 증가한 80억800만 달러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텔은 0.33% 상승했다. 로이터등 외신들은 캐나다의 사모펀드인 브룩필드가 지분 49%, 최대 150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인텔이 칩 제조시설에 최대 3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투자 합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반도체 생산과 연구에 527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은 칩스 및 과학법(CIPS and Science Act)을 법제화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애플(-0.20%), 아마존닷컴(+0.30%), 넷플릭스(-0.88%) 등은 소폭 등락이 엇갈렸다. 애플은 중국 리스크가 커짐에 따라 인도에서 아이폰14 생산 비중을 높일 것이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애플은 인도 내 생산량을 늘림으로써 신형 아이폰 제조 지연을 기존 출시 6개월에서 9개월로 단축하기 위해 공급업체와 협력해왔으며, 인도산 아이폰14s의 첫 생산은 오는 10월 말이나 11월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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