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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스마트폰 선방 불구 우려 확산…하반기는? [IT클로즈업]

- 스마트폰 판매량 6200만대…전기비 17%↓ 전년비 9%↑
- 2분기, ‘S22울트라’ 호조 지속…3분기, ‘Z시리즈’ 기대
- 연간 스마트폰 시장 역성장 유력…소비 위축 본격화
- 삼성전자,“ Z시리즈, 노트시리즈만큼 팔겠다”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지난 2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이 1분기 만에 분기 6000만대 수준으로 회귀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가장 적다. 전기대비 실적은 부진했지만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하반기 시장도 녹록지 않다. 삼성전자가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익스피리언스(DX)부문 모바일익스피리언스(MX)사업부 및 네트워크사업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9조3400억원과 2조6200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9% 감소했지만 전년동기대비 2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31% 전년동기대비 19% 하락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MX사업부가 담당한다. MX사업부 실적은 매출액만 공개한다. 지난 2분기 매출액은 28조원이다. 같은 기간 MX사업부 및 네트워크사업부 매출액의 95%다. MX사업부 매출액은 전기대비 10% 줄었지만 전년동기대비 31% 늘었다. 추세를 감안하면 MX사업부 및 네트워크사업부 영업이익 대부분도 MX사업부 몫이다.

서병훈 삼성전자 기업홍보(IR)팀장은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6200만대로 평균판매가격(ASP)은 281달러”라고 제시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7450만대다. 2021년 2분기 판매량은 5710만대다. 2분기 판매량은 전기대비 17% 낮지만 전년동기대비 9% 높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실적은 반기를 기준으로 ‘상고하저’다. 1분기와 3분기가 좋고 2분기와 4분기가 나쁘다. 특히 2분기가 좋지 않다. 삼성전자가 전략폰 출시 시점을 조절했기 때문이다. 2020년 상반기 전략폰 ‘갤럭시 S시리즈’ 본격 판매 시점을 1분기로 옮겼다. 하반기 전략폰 ‘갤럭시 Z시리즈’는 3분기를 겨냥했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전쟁 ▲인플레이션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전년대비 역성장이 점쳐진다. 시장조사기관은 연초 예상에 비해 시장 위축 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이를 고려하면 삼성전자의 전년동기대비 판매량 확대는 긍정적이다. ASP가 전기대비 3달러 오른 것을 보면 ‘S22 제품군’ 성과가 2분기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출시 직후 불거진 성능 조작 논란 등을 극복하는데 성공했다. 판매량 매출액 ASP가 커졌지만 영업이익이 준 것은 환율 및 원가 상승 탓이다.

삼성전자 MX사업부 김성구 상무는 “일부 공급 차질이 2분기 해소돼 ‘S22울트라’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했다”라며 “하지만 재료비 부담 증가와 환율 약세로 이익률이 일부 하락했다”라고 평가했다.

하반기 시장 상황은 부정적이다. 소비 축소가 본격화했다. 정보기술(IT) 기기 전반 전망이 하락에 무게가 실려 있다.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 역시 하반기 실적은 2021년과 유사하거나 낮은 한 자릿수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고했다.

하지만 영업이익률 10%대는 유지하겠다고 했다. 히든카드는 ‘Z플립4’와 ‘Z폴드4’다. 접는(폴더블)폰만 1500만대 이상 판매 계획을 세웠다. 전작대비 2배 이상 확장한 수치다. 신제품은 8월부터 공급한다. ‘S22FE’는 내놓지 않기로 했다. 기존 재고 소진에 주력할 예정이다.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비용 통제와 공급망관리(SCM)을 강화했다.

서 팀장은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과 ASP는 전기대비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상무는 “폴더블폰 판매량을 노트시리즈 이상 판매량을 창출해 대중화하겠다”라며 “플래그십 비중을 확대해 두자릿수 수익성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 생태계 마케팅을 다시 강조하고 있다. 경험을 앞세워 갤럭시 ▲스마트폰 ▲스마트시계 ▲무선이어폰 등을 구매하도록 이끄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TV와 생활가전까지 사물인터넷(IoT) ‘스마트싱스’로 묶었다. 생태계 전략은 장기전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마케팅 전략은 개별 제품과 생태계 양쪽을 수차례 오갔다. 업계도 시장도 삼성전자가 이 전략을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김 상무는 “단기적으로는 시장 영향을 받겠지만 갤럭시 생태계 판매 확대를 지속 추진하겠다”라며 “‘삼성월렛’ 등 일상의 가치를 더해 디지털라이프를 풍요롭게 하겠다. DX부문 스마트싱스 기반 통합적인 라이프스타일 경험도 다양화하겠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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