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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LGD, 2분기 영업손실 4883억원…LCD 구조조정 '속도'

- 2분기 전방 수요 둔화 직격탄
…2년 만에 적자전환
- 판가 하락 LCD 축소
…대형 OLED, 전장용 디스플레이 강화
- 삼성전자 VD사업부 OLED 공급 논의 중단


[디지털데일리 정혜원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지난 2분기 세계 경기 침체 여파로 영업손실을 봤다. 수익성 확보와 사업 구조 고도화를 추구한다. 다만 중국 액정표시장치(LCD)라인은 고급(하이엔드) IT용 패널에 집중해 운영을 지속한다.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27일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2분기 실적발표와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지난 2분기 매출액은 5조6073억원 영업손실은 4883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3.35% 전년동기대비 19.50% 떨어졌다. 영업이익은 전기 및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 2020년 2분기 이후 2년 만에 다시 적자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경기 변동성 및 불확실성 확대 ▲이로 인한 소비 심리위축 ▲전방산업 수요 및 세트업체 재고 주문 축소 ▲중국 코로나19 봉쇄정책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하락 지속 등이 2분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3분기에도 시장 전망은 좋지 않다. 글로벌 소비 심리가 둔화하면서 IT용 LCD패널 판가도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LCD패널 제조사들이 생산 조정에 나서면서 4반기에야 판가 하락이 점진적으로 둔화될 예정이다. 다만 LG디스플레이는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출하가 성수기 영향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봤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경기침체가 현실화하면서 필수재 이외 소비는 전반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며 “유통 및 세트 업체가 전반적으로 보수적 운영을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CFO는 “글로벌 경제와 사업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사업구조 고도화와 차별적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OLED와 IT부문의 시장 지배력 강화하겠다”며 “수주형 사업 적극 육성‧전개하고 시장 창출형 사업 추진 가속화, 미래 사업 선점 및 사업화 기반 준비 등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차별화된 성과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IT용 패널의 매출 비중이 전기대비 3%포인트 축소됐지만 전년동기대비 6%포인트 증가했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TV용 31% ▲IT용(모니터, 노트북 PC, 태블릿 등) 45% ▲모바일용 및 기타 제품 24%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하반기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하이엔드 LCD IT용 제품 중심으로 성과를 확대한다.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투명 OLED 등으로 신시장 창출과 성장동력 준비 작업도 강화한다.

IT용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시장 침체 전망 하에서도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프리미엄 영역에 집중해 안정적 성과를 만들어간다. 중국 봉쇄 영향이 있던 IT용 하이엔드 LCD 패널 출하량 회복 및 중형 OLED 시장을 선점할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TV용 LCD패널 상산라인을 IT용으로 전환해 시장 선점에 나선다. 김희연 경영전략그룹장은 “경쟁력 측면에서 열위인 LCD사업은 향후 경쟁력 차별화가 어렵다고 판단해 내년 상반기까지 사업 축소를 계획하고 있다”며 “다만 중국 공장 LCD라인은 IT와 상업용 패널을 중심으로 유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대형 OLED TV는 가전시장 역성장 기조에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OLED TV 실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20% 중반의 성장률을 보였다. LG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TV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 다만 올해 하반기에도 전방 수요가 위축된 영향으로 패널 출하량은 전년대비 소폭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는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해서 차랑용 패널에 집중한다. 이 시장에서 OLED와 하이엔드 LCD를 아우르는 라인업으로 세계 1위다 이에 3년 내에는 매출 기준 점유율을 3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손기환 오토마케팅 담당은 “2015년 ‘탠덤 올레드’ 기술 개발을 시작하고 2019년부터 양산했다”며 “탠덤 올레드 기술을 IT 기술에 적용하면 전력 효율을 높이고 고휘도 장수명 IT용 디스플레이도 개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투명 OLED 디스플에이와 게이밍 모니터 등 시장 창출형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중형 OLED 라인으로 OLED 포트폴리오 확대 계획도 세웠다.

한편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 화이트(W)OLED 패널을 채용한 TV는 출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현 CFO는 “현재는 신규 고객과 진행하고 있는 부분이 없다”며 “하지만 OLED 신시장 확대에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 다양한 잠재 고객과 적극적으로 협업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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