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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2분기 잠정 실적 ‘기대 이하’…삼성SDI·SK온은?

- LG엔솔, 2분기 잠정 매출액 5조706억원 영업익 1956억원
- 삼성SDI, 예상 매출액 4조6600억원 영업익 4000억원
- SK온, 2분기 적자 심화…연내 분기 흑자전환 불투명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2022년 2분기 배터리 3사 희비가 엇갈리는 분위기다. 앞서 잠정 실적을 발표한 LG에너지솔루션은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삼성SDI는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를 기대했다. SK온은 적자가 심화할 전망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27일 삼성SDI는 29일 2022년 2분기 실적발표와 컨퍼런스콜을 진행한다. SK온의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은 아직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배터리 3사 실적 최대 변수는 전기차(EV) 배터리 공급량이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국내 배터리 3사 EV 배터리 판매량은 ▲LG에너지솔루션 14기가와트시(GWh) ▲SK온 7GWh ▲삼성SDI 6GWh다. 전년동기대비 LG에너지솔루션은 12.5% 감소했다. SK온과 삼성SDI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75.0%와 50.0%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7일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5조706억원 영업이익은 1956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5.8% 성장했지만 전년동기대비 1.2%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24.4% 전년동기대비 73.0% 떨어졌다.

증권사 LG에너지솔루션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4조8500억원과 2600억원 안팎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실적은 금속 판가 연동 및 판매 확대로 전기대비 매출이 상승했지만 중국 코로나19 봉쇄 및 글로벌 물류 대란 영향과 원가 상승분 판가 인상 적용 시점 차이로 수익성은 하락했다”라며 “작년 2분기 영업이익은 SK이노베이션 라이선스 대가 합의금 및 제너럴모터스(GM) 충당금 등 1회성 항목이 일부 반영돼 있으며 이를 제외하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의 낙폭은 크지 않다”라고 해명했다.

삼성SDI 증권사 매출액과 영업이익 예측치는 각각 4조6600억원과 4000억원 내외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동기대비 30%대 늘어난 기록이다.

삼성증권 장정훈 애널리스트는 “전자재료 부문 실적은 전기와 비슷한 수준이 예상되나 배터리 부문이 견조하게 늘며 1분기에 이어 다시 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중대형 배터리는 안정적 성장이 기대되는데 젠5(Gen5) 배터리 비중은 1분기 10% 중반에서 2분기 20% 수준으로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 조철희 애널리스트는 “젠5 전지는 상반기 산업 전반에 드리운 수요/공급 차질 우려와는 달리 기존 계획대로 안정적으로 납품되고 있다”라며 “올해 소형전지 중 EV 비중은 약 20%로 커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DB금융투자 권성률 애널리스트는 “중대형전지는 젠5 비중이 늘고 소형전지는 EV용 원통형 전지 비중이 늘면서 수익성 및 성장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며 “차세대 EV 전지인 4680 배터리 진행이 보다 구체화되고 빨라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SK이노베이션 2분기 증권사 성적 추계는 매출액 19조7000억원 영업이익 1조4700억원 가량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정제마진 강세로 올해 들어 실적을 큰 폭으로 개선했다. 그러나 SK온 상황은 다르다. 올해 4분기 분기 기준 흑자전환 목표 달성이 불투명하다.

메리츠증권 노우호 애널리스트는 “SK온 2분기 적자는 미국과 헝가리 신규 설비 고정비용 부담과 원재료 가격 인상 등 영향”이라고 전했다.

하이투자증권 전유진 애널리스트는 “판가 인상으로 외형은 전기대비 성장하겠지만 유럽 고객사 출하량 감소와 판가에 연동하지 않은 원재료 상승으로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며 “유럽 전기료 인상이 헝가리 공장 운영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SK증권 박한샘 애널리스트는 “배터리가 갖는 적자 부담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며 “1분기에 이어 음극재 전해질 등 소재 가격 인상에 따른 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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