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네이버D2SF(D2 Startup Factory)가 시드 투자 후 성장을 지원해 온 로보틱스 기술 스타트업 2곳에 후속 투자했다. 투자 대상 스타트업은 협동로봇 안전성 분석 솔루션을 개발한 세이프틱스, 물류센터 특화 로봇 솔루션을 개발 중인 플로틱이다.
세이프틱스는 물리적 충돌 실험 없이 시뮬레이션만으로 협동로봇 안전성을 분석·예측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로봇 구조와 역학정보를 모델링해, 다양한 충돌 시나리오에 따른 영향을 높은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다. 해당 솔루션을 탑재한 협동로봇은 스스로 실시간 안전진단을 수행할 수 있고, 모션 제어도 가능해 안전사고 예방에 효과적이다.
세이프틱스는 2020년 기술 개발 초기 단계에서 네이버 D2SF로부터 첫 투자금을 유치했고, 이후 빠르게 기술을 고도화해 국내외 로봇 인증기관으로부터 공신력을 확보했다. 일반적으로 협동로봇 설치 안전인증을 받으려면 물리적인 안전 펜스를 설치해야 하나, 세이프틱스 안전성 테스트를 거친 협동로봇은 안전 펜스 없이도 인증을 획득했다. 네이버랩스, 프랑스 르노 등 국내외 기업과도 협업을 논의 중이다.
플로틱은 물류센터 입출고 과정을 자동화하는 로봇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기존 물류센터 설계나 구조 변경 없이 자동화를 실현할 수 있어, 도입 시간과 운영 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로봇 솔루션이라는 설명이다. 테크타카, 두핸즈 등 풀필먼트 스타트업과 협업하며, 물류센터 현장 특성을 반영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플로틱은 네이버랩스 로보틱스 인턴 멤버들이 2021년 창업한 팀으로, 네이버D2SF로부터 첫 투자금을 유치했다. 1차 시제품 개발에 성공해 실제 물류창고 환경에서 자율 주행 및 피킹 효율 향상, 현장 시스템과의 안정적인 연동, 실제 사용성 등을 검증했다. 연내 상용화 제품을 완성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비즈니스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들 모두 네이버랩스와 교류하며 접점을 모색 중이다. 세이프틱스는 네이버랩스와 함께 협동로봇 안전성 실험을 진행한 바 있고, 플로틱은 ‘네이버D2SF @분당’에 입주했다.
김인혁 네이버랩스 책임리더는 ”로봇 일상화는 어느 한 회사가 몇몇 기술만으로 이룰 수 있는 일이 아니고, 로봇 안전성처럼 보편적인 기술부터 물류 등 특정 도메인 전문 서비스 로봇까지 다양한 회사들이 생태계를 구성해 협력적 가치 창출이 일어날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양상환 네이버D2SF리더는 “첫 투자 당시엔 두 팀 모두 기술 개발 초기 단계였으나, 그동안 각자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 가치를 만들어냈다.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네이버랩스와도 긴밀하게 교류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한편, 네이버D2SF는 2015년 출범 이후 로보틱스 기술 스타트업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일상에 스며들 수 있는 로봇 기술에 집중해 ▲치킨조리 자동화 로봇 솔루션 로보아르테 ▲치매 예방 로봇 솔루션 와이닷, ▲클라우드 기반의 로봇 관제 플랫폼 클로봇 등에 투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