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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판 넷플릭스’가 있다? 손흥민 등장에 쿠팡이 긴장한 이유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만든 축구 전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한국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국내 OTT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FIFA는 이달부터 자사 축구 OTT 플랫폼인 ‘피파플러스(FIFA+)’에 한국어 포함 4개 언어를 추가했다. 이로써 피파플러스는 총 9개 언어를 지원하게 됐다.

피파플러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맹활약 중인 손흥민(토트넘) 선수가 광고 모델로 등장해 축구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피파플러스의 가장 큰 특징은 구독료와 VOD 과금이 없다는 점이다.

그러면서도 6개 축구 연맹 100개 협회에서 올해 말까지 치러지는 4만여건이 넘는 축구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유럽 리그는 물론 여자 축구 1만1000여 경기와 역대 남녀 월드컵에서 치러진 모든 경기 영상을 지원한다. 축구 다큐멘터리와 토크쇼 등도 있다.

국내 OTT 업계 표정은 밝지 않다. 스포츠 독점 중계권을 주요 경쟁력 중 하나로 내세웠던 쿠팡플레이와 스포티비나우 등이 특히 그렇다. 쿠팡플레이 구독료는 월 4900원, 스포티비나우 이용료는 월 7900~1만4900원에 이른다.

쿠팡플레이는 손흥민 영국 프리미어 리그(EPL) 경기 등 국가대표팀 해외파 선수 소속팀 경기를 OTT에서 생중계하는 유일한 국내 플랫폼으로 대대적인 홍보를 해왔다. 2025년까지 K리그 온라인 독점 중계권을 따내면서 대표적인 스포츠 중계 OTT 자리를 노렸다.

그러나 FIFA가 직접 운영하는 축구 전문 OTT 피파플러스가 무료 경쟁력까지 앞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OTT들은 또 다른 경쟁력 한축을 잃게 됐다는 평가다. 향후 스포츠 콘텐츠를 둘러싼 OTT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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