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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스마트시계·AR글래스 출시 보류…비용 절감 우선

- 2023년 초 출시 목표였던 스마트워치…오류 발생으로 중단
- 비용 절감 선포한 메타…"2022년 30억 달러 줄일 것"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메타가 올해 스마트워치를 처음 선보이며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었지만 출시가 보류됐다. 2024년 출시를 목표로 하던 증강현실(AR) 글래스 역시 중단된 상태다. 메타의 비용 절감 조치의 일환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메타는 스마트워치와 AR글래스 개발 및 출시를 중지했다.

메타에서 스마트워치와 AR글래스를 담당하던 사업부는 리얼리티 랩이다. 리얼리티 랩은 2023년 초 스마트워치, 2024년 AR글래스 출시를 앞두고 두 제품을 개발 중이었으나 현재는 중단됐다.

메타의 스마트워치는 2년 이상 개발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에서 불리는 코드네임은 ‘밀란’이다. 유출된 이미지 등에 따르면 밀란은 전면 디스플레이 하단과 후면에 각 카메라 1개씩 총 2개 탑재된 형태다. 심박수 측정과 같은 기본 스마트워치 기능에 더해 카메라 촬영과 영상통화까지 가능할 것으로 점쳐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두 제품 중 밀란은 개발 도중 오류가 발생했다. 특히 후면 카메라가 건강 센서를 간섭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출시를 미뤘다고 보도했다.

또 메타는 지난해 11월 ‘프로젝트 나자레’라는 이름으로 AR글래스를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메타는 2024년까지 시판하겠다고 목표를 앞세웠다. 프로젝트 나자레 AR글래스는 올해까지 총 3년 동안 개발이 진행됐다.

그렇지만 지난 8일(현지시간) 메타는 3년 동안 개발한 AR글래스는 시판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이를 리얼리티 랩스에 통보했다. 대신 새로운 버전의 AR글래스에 집중하겠다고 직원들에 알렸다.

메타의 이번 제품 개발 중단은 비용 절감 측면도 있다. 지난 4월 메타는 컨퍼런프 콜을 통해 2022년 연간 지출을 30억달러(약 3조7929억원)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두 제품의 출시 일정은 중단했지만 메타는 기타 손목 부착 기기에 대한 개발은 여전히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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