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NHN이 2022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체 사업 중 기술 부문이 가장 가파르게 성장하며 기대치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흑자 달성은 실패함에 따라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떼진 못한 모습이다.
10일 NHN은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연결기준 매출액 5204억원, 영업이익 155억원이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5.2%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38.2% 줄었다.
기술 부문에서는 1분기 636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NHN 기술 부문에는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CSP)인 NHN클라우드를 비롯해 협업툴 사업을 하는 NHN두레이, 클라우드 관리·서비스 사업(MSP)을 하는 NHN테코러스 등이 포함된다. 이중 NHN클라우드는 지난 4월 독립 출범했다.
NHN은 컨퍼런스콜에서 개별 사업 부문별 매출이나 영업이익은 공개하지 않았다. 구체적인 금액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NHN클라우드의 경우 적자를 이어가는 중이다. NHN은 연초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하반기 클라우드 사업의 흑자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3월 공시된 사업보고서를 통해 NHN테코러스, NHN두레이의 매출은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NHN클라우드의 매출 규모도 추산할 수 있는데, 2021년 기준 NHN의 기술 부문에서 NHN테코러스는 41.9%, NHN두레이는 2.5%가량을 차지했다. 이를 역산하면 NHN클라우드는 55.5%가량을 차지한다. 매출액 규모는 약 1220억원으로 예상된다.
정우진 NHN 대표는 “4월 1일 독립 출범한 NHN클라우드는 공공 클라우드 사업 주도 기술경쟁 우위, 인공지능(AI) 신사업으로 글로벌 탑티어 클라우드 사업자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NHN의 기술 부문 매출은 꾸준히 우상향 중이다. 전분기대비로는 3.7% 감소했지만 전년동기대비로는 42.3% 성장했다.
NHN클라우드의 경우 정부 관련 사업이 하반기에 몰린 영향으로 전분기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2~4분기에 이를 만회할 수 있을 전망이다. NHN두레이의 경우 공공·금융기관 수주를 지속하고 있는데, 연내 한글과컴퓨터그룹과 연계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일본서 클라우드 MSP 사업을 하는 NHN테코러스는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1분기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리세일 신규 계약 고객이 전년동기대비 2.5배 증가했다. 신규 상담 고객은 5배 이상 늘었는데, 지난 4분기 AWS 프리미어 파트너 라이선스를 취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NHN클라우드가 독립함에 따라 2분기부터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NHN의 기술 부문의 사업 현황을 보다 세밀하게 들여다 볼 수 있을 전망이다.
NHN클라우드 백도민 대표는 “4월 1일 NHN클라우드가 순조롭게 출범했다. 구성원의 약 80%가 기술개발 인력으로 구성됐다. 오픈소스인 오픈스택 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자체 기술력으로 순발력 있게 구현·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또 “전남 순천시에 들어설 공공 데이터센터 부지를 확정했다. 김해, 광주 등 데이터센터 설립도 진행 중이다. 우수 인재를 영입해 공공 클라우드 선도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가겠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