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대표 이진수, 김성수)가 글로벌 웹툰 플랫폼 카카오웹툰을 인도네시아에 출시, 글로벌 공략에 불을 붙인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웹툰을 인도네시아에서 서비스한다고 27일 밝혔다.
카카오웹툰 인도네시아에는 ‘기다리면 무료’(기다무) 등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비즈니스모델(BM)과 마케팅 역량이 집중된다.
최근 화제를 모은 ▲사내 맞선을 비롯해 ▲나 혼자만 레벨업 ▲도굴왕 ▲악역의 엔딩은 죽음 뿐 ▲악녀는 오늘도 즐겁다 ▲Dr.브레인 등 대형 IP 50개가 출시가 예고됐다. 전례 없이 큰 규모로, 전문 현지화 인력을 바탕으로 기존 카카오페이지 인도네시아 작품을 합쳐 연내 총 700개 이상 작품을 내보인다는 계획이다.
4월 출시에 발맞춰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불법유통 근절 캠페인을 진행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향후 카카오웹툰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창작자 권익과 현지 저작권 인식 개선에 힘쓸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앞선 2018년 12월 인도네시아 대표 웹툰 서비스 기업 네오바자르를 인수해 일찍이 아세안 시장 공략에 나섰었다. 2020년 1월부터는 네오바자르 현지 웹툰 서비스인 웹코믹스를 카카오페이지 인도네시아로 리브랜딩해 운영했다.
이번 카카오웹툰 출시는 아세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카카오페이지를 다시금 리브랜딩하는 것으로, 카카오페이지 인도네시아는 이 과정에서 한동안 가교 역할을 담당한다. ‘K웹툰’을 앞세운 카카오웹툰 인도네시아 출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글로벌 비전을 실현할 지렛대가 될 전망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북미와 아세안 시장에 프리미엄 지적재산(IP)과 플랫폼 역량을 집중,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아세안 국가 사이에서도 인도네시아 인구는 약 2억8000만명으로 중국과 인도, 미국에 이어 세계 4위 규모다. 아세안 지역에 대한 문화적 영향력도 큰 데다가 다양한 문화권이 공존하는 나라로, 웹툰 등과 같은 새 문화 콘텐츠의 성공 가능성도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박종철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글로벌사업부문 대표는 “인도네시아는 북미와 더불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글로벌 비전을 실현할 아세안 지역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곳”이라며 “K웹툰의 무궁무진한 성공 가능성을 품은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북미와 일본, 태국과 대만 등 앞선 글로벌 지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성공을 거둘 청사진을 수립했다”며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은 프리미엄 IP와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선두 웹툰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