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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결합으로 친환경차 충전시설 입지 결정”··· 정부, 가명정보 결합사례 발표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정부가 가명정보 결합 기반의 친환경차 충전시설 수요예측 및 입지 분석 사례를 발표했다. 개별 데이터만으로는 친환경차 이용자의 충전수요를 파악하기 어려웠던 한계를 극복했다는 설명이다.

20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성남시, 티맵모빌리티(이하 티맵)와 함께 2기 가명정보 결합 선도사례의 첫 번째 성과로 친환경차 추천 인프라 수요예측 및 최적입지 선정 결합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사례는 성남시의 주차·충전소 정보, 관내 인구분포, 거주민 차량 등록정보 등 16만5000건과 티맵의 전기차 충전소 정보, 방문구역 정보, 주요 시설물 정보, 주행 정보 등 1960만건을 결합한 결과물이다. 결합전문기관인 SK C&C(이하 SK)에서 가명처리·결합했다.

전기차 충전시설 최적입지는 ▲전체 방문횟수가 많은 곳 ▲특정 시점에 방문이 급증하는 곳 ▲전기차 사용자 거주·근무 지역 ▲미래 전기차 전환 수요자의 거주·근무 지역 등 4개 지표를 중심으로 우선순위를 종합 분석했다.

분석 결과 성남시 관내 총 60여곳이 최적 입지로 추천됐고, 주변 충전시설을 고려했을 때 설치가 시급한 곳은 15곳 내외로 분석됐다는 것이 과기정통부의 설명이다.

또 수소차 충전시설 입지도 분석했는데, 장거리 이동과 설치 용이성, 안전성 확보를 고려해 IC 인근, LPG 충전소 주변, 유동인구가 적은 지역 등을 우선순위로 뒀다. 총 3곳이 추천됐고 성남시의 유일한 수소차 충전소인 갈현동 충전소는 입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성남시는 해당 분석결과를 충전시설 입지선정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SK와 티맵은 결합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 지자체 확산 후속사업을 추진한다.

개인정보위 이정렬 개인정보정책국장은 “이번 사례는 2기 가명정보 결합 선도사례의 첫 성과이자, 일상생활 연관성이 높아 국민들이 쉽게 체감할 수 있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시민 삶 개선에 유용한 공공데이터와 활용도가 높은 민간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가명처리·결합해 활용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류제명 인공지능기반정책국장은 “가명정보 결합을 통해 산출된 데이터를 산업적으로 활용한 우수 사례다. 향후에도 국내 산업계가 가명정보 결합 제도를 통해, 현장에서 유용한 데이터를 생산·활용하고, 이를 바탕으로 선도적인 융합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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