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정보기술(IT) 업계 종사자 상당수가 2021년 연봉 상승을 경험했다. 정보보안업계 역시 마찬가지인 것으로 확인했다. 국내 주요 정보보안기업 12곳의 연봉이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데일리>가 정보보안기업 12곳의 사업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이 가장 높은 곳은 지니언스다. 지니언스 직원 147명은 평균 6955만원을 받았다. 업계에서도 두드러진 1위를 차지했다. 상반기에 이어 연말까지 급여 1위를 유지했다.
지니언스는 네트워크 접근제어(NAC), 엔드포인트 탐지 및 대응(EDR) 솔루션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작년 사상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NAC와 EDR이 비대면 환경에서의 보안 솔루션으로 부각됨에 따라 사업 호황을 누렸다. 특히 EDR의 경우 ‘차세대 백신’이라고 불리며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중이다.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연봉도 2020년 평균 5900만원에서 1055만원이나 올랐다.
문서보안(DRM)을 핵심 사업으로 삼고 있는 소프트캠프가 6477만원으로 업계 연봉 2위를 차지했다. 정보보안업계 1·2위인 안랩과 시큐아이 직원들도 6400만원을 지급받았다. 각각 500만원가량 인상됐다. 작년 매출 49% 상승이라는 기록적인 성과를 이뤄낸 아톤은 6295만원으로 업계 5위를 차지했는데, 인상폭은 740만원가량이다.
이들 기업 중 2020년대비 2021년 가장 큰 임금 상승이 있었던 기업은 파수다. 2020년 평균 급여 4500만원이었던 파수는 2021년 5800만원으로 1300만원 상승했다. 기업이 2년간의 적자를 극복하고 흑자전환하는 것과 동시에 직원들에 대한 처우도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파수에 이은 연봉 인상폭 2위는 지니언스다.
정보보안업계 3·4위 기업인 윈스와 이글루코퍼레이션(구 이글루시큐리티)는 각각 200만원, 136만원 인상됐다. 양사 사업 중 보안관제의 경우 특성상 청년 근로자 및 지역 인재 비중이 높아 평균 임금이 낮게 책정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142만원가량 상승했다.
이밖에 파이오링크, 라온시큐어, 플랜티넷, 지란지교시큐리티 등 기업도 모두 2020년 대비 급여가 올랐다.
12개 정보보안기업 종사자 4426명의 평균 근속년수는 5.1년가량이다. 평균 급여는 5628만원으로, 전년대비 300여만원 증가했다.
여성 직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파수다. 전체 직원의 34.2%이 여성이다. 아톤(31.5%), 지란지교시큐리티(28.9%), 라온시큐어(26.2%), 지니언스(25.1%) 등이 뒤를 이었다. 시큐아이는 442명 중 여성 직원이 47명으로 10.6%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