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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한국 코로나19 치명율 세계 최저, 첫 '엔데믹' 사례 될 것"… K방역 높게 평

기사 내용과는 무관한 사진. 코로나19 이전, 서울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로 있다. (출처: Pixabay)
기사 내용과는 무관한 사진. 코로나19 이전, 서울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로 있다. (출처: Pixabay)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한국이 코로나19로 인한 치명률이 세계에서 가장 낮다는 평가와 함께 ‘엔데믹’으로 전환되는 첫 국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엔데믹'은 팬데믹(대유행)과 달리 질병의 위험과 전염력이 풍토병 수준으로 낮아지는 상황을 뜻한다. 이렇게 되면 지금처럼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지 않아도 돼 사실상 코로나19의 공포에서 해방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 (현지시간) 현재 한국의 인구당 하루 확진자 수는 미국과 영국이 기록한 정점보다도 3배나 높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확산 통제 조처는 중단됐다는 점을 주목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현 상황은 바이러스 확산을 통제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 아니라 기존과 완전히 다른 전략을 채택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엔데믹 전환에 가장 임박한 이유로 ▲높은 백신 접종률 ▲공중 보건 시스템에 대한 높은 신뢰 ▲효과적인 감염병 예방 체계 ▲확진자 수에 비해 현저히 낮은 치명률 등을 꼽았다.

실제로 최근 한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급격히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로 집계되는 치명률은 세계에서 가장 낮다. 현재 국내 누적 치명률은 0.12%로, 미국(1.22%), 영국(0.79%), 일본(0.44%)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

한국 정부도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1급에서 2급으로 하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18일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유행 정점이 지나고 나면 법정 감염병 2급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때 코로나19의 2급 전환은 사실상 엔데믹 상황으로의 도입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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