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강호성 CJ ENM 대표가 29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K-콘텐츠 글로벌화에 맞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양질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글로벌 팬덤을 선도하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CJ ENM은 서울 마포구 CJ ENM 상암센터에서 제28기 정기주총을 개최하고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 ▲사내이사(윤상현 커머스 부문 대표) 신규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임원 퇴직금 규정 일부 변경 등을 의결했다.
또 ▲블록체인 기술 기반 암호화 자산(NFT 포함) 관련 매매 및 중개업 ▲블록체인 기술 기반 암호화 자산(NFT 포함) 관련 콘텐츠 기획, 제작, 유통, 중개, 마케팅업, 광고대행업 등의 사업 목적도 추가키로 했다.
이날 강호성 CJ ENM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CJ ENM은 코로나 팬데믹과 불확실성의 위기 속에서도 콘텐츠 사업의 디지털 매출 고성장과 커머스 부문 자체 브랜드 성장에 힘입어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CJ ENM의 2021년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3조5500억원, 영업이익은 9.1% 증가한 2970억원을 달성했다.
그는 “지난해는 CJ ENM이 콘텐츠와 커머스 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더 큰 도약을 이끈 해였다”며 “국가 간 경계를 넘어 업계 최고의 사업자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사업역량을 확대했던 중요한 시기”라고 평가했다.
그에 따르면,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선 미국 콘텐츠 제작사인 ‘엔데버콘텐츠’ 인수를 통해 해외진출 거점이 될 글로벌 스튜디오를 확보했고, 미국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미디어, 애플TV플러스 등의 파트너와 협력하며 해외 유통기반을 확대했다.
또, OTT 플랫폼인 ‘티빙’은 환승연애, 술꾼도시여자들, 여고추리반 등 양질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며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확보하게 자리매김했다고 강조했다.
커머스 부문 역시 지난해 TV 홈쇼핑과 T커머스, 이커머스 브랜드를 통합한 ‘CJ 온스타일’을 출범시킨 이후, 디지털 취급고와 비중이 모두 증가하는 등 순조로운 모바일로의 중심 이동이 실현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패션부문에서만 취급고 1조원을 달성했다.
강 대표는 “올해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초격차 콘텐츠 제작 역량 확보, 글로벌 영토 확장, 디지털 플랫폼 강화를 통해 미래혁신성장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K-콘텐츠 글로벌화에 맞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시청자 눈높이에 맞는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양질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글로벌 팬덤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 글로벌 스튜디오로 도약하기 위해 멀티 스튜디오 체제를 구축하고,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 유통까지 모든 밸류체인의 완결이 가능한 자체 제작 생태계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CJ ENM은 지난해 11월 콘텐츠 제작 부문을 물적 분할해 자회사를 설립하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이에 대한 주주 반발 등이 심해지자 기존 계획을 철회하고 신규출자(현금출자) 방식의 스튜디오 설립을 결정한 바 있다.
커머스 사업에선 올해 플랫폼 간 시너지를 높여 ‘국내 넘버1 멀티 라이브 쇼핑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고 밝혔다. 패션, 리빙 중심의 자체 브랜드 유통 채널을 다각화하는 등 브랜드 사업 성장에 집중하는 한편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채널 경쟁력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CJ ENM은 이날 커머스 부문 신임 대표이사에 윤상현 CJ 대한통운 경영지원실장을 공식 선임했다.
강 대표는 “올해도 지정학적 갈등이 경제적 발전을 위협하며 글로벌 정세는 그 어느 때보다 예측하기 어려운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CJ ENM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웰메이드 콘텐츠 IP를 창출하고 차별화된 상품 기획과 자체 브랜드 성장을 통해 좋은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