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애플은 ‘아이폰SE’ 신제품을 선보였다. 18일부터 글로벌 순차 출시 예정이다. ‘아이폰13 시리즈’와 같은 ‘A15바이오닉’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채용한 것이 특징이다. 출고가는 59만원부터다.
삼성전자는 이달 ‘갤럭시A 시리즈’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A13 ▲A23 ▲A33 ▲A53 ▲A73 등을 준비 중이다. 이중 갤럭시A23과 A53 등은 국내 전파인증을 마쳤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세계 스마트폰 1위와 2위다. 양사는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상위 10개 업체 중 삼성전자와 중국을 제외하면 모두 중국 제조사다. 중국 제조사는 가격이 강점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가 입지를 늘리고 있다”라며 “대부분은 중저가 또는 보급형 제품을 장점으로 내세우는 편”이라고 말했다.
중국 제조사는 중국 뿐만 아니라 중남미와 유럽 등 중저가폰 비중이 높은 곳에서 점유율이 높다. 인도와 동남아와 같이 스마트폰 보급률이 다소 낮고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가 덜 이루어진 국가도 가격 민감도가 크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고가폰이 중심이다. 하지만 중국 업체와 경쟁과 규모의 경제 유지를 위해서는 중저가폰도 밀려서는 안 된다.
지난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가장 많이 팔린 것도 갤럭시A 시리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작년 삼성전자가 판매한 스마트폰 중 가장 판매량이 높은 것은 ‘갤럭시A12’와 ‘갤럭시A02’다. 각각 5180대와 1830만대다. 작년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2억7200만대다.
애플이 아이폰SE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2년 만이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 등은 아이폰SE 2022년 판매량을 최대 3000만대로 추산했다.
또 다른 전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화두는 중저가”라며 “국내 시장과 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는 플래그십 제품에 주력하면서 유럽 중남미 인도 등 글로벌 시장에서는 중저가를 앞세우는 식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