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글로벌 보안 기업 프루프포인트가 경쟁사 호넷시큐리티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조직 규모를 가리지 않는 사이버 공격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양사 역량을 모아 중소·중견기업(SMB)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18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프루프포인트는 호넷시큐리티를 인수하기 위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예정대로라면 인수 절차는 올해 하반기 완료될 예정이다. 양사는 인수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경제매체 CNBC는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에 계약이 체결됐다고 전했다. CNBC는 "프루프포인트 역사상 가장 큰 인수 규모"라고 보도했다.
프루프포인트와 호넷시큐리티는 이메일 보안 등 주요 영역에서 경쟁해온 기업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피어 인사이트(Peer Insights)'를 통해 두 업체의 제품을 경쟁 구도로 평가하기도 했다. 피어 인사이트는 정보기술(IT) 솔루션과 서비스에 대한 실사용 후기를 공유하는 플랫폼으로, 확장성·완성도·관리 용이성 등을 다루는 것이 특징이다.
보안 업계에서는 사이버 보안이 고도화되면서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기술을 결집한 사업 전략이 필요해지면서, 규모가 큰 보안 기업이 비교적 작은 기업을 품는 인수·합병(M&A)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일례로 구글은 클라우드 보안 스타트업 위즈(Wiz)를, 팔로알토네트웍스는 AI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프로텍트AI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팔로알토네트웍스는 국내에도 진출해 있는 대표적인 글로벌 보안 기업이다.
프루프포인트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MSP 시장을 공략한다. 호넷시큐리티는 M365보안, 데이터 보호, 규정 준수 및 보안 인식 서비스 분야 등에서 활약한 기업으로 특히 SMB 시장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아울러 매니지드서비스(MSP) 시장에서도 시너지를 모색할 전망이다. 프루프포인트에 따르면 호넷시큐리티는 유럽에서 1만2000개 이상 채널 파트너 및 MSP를 보유하고 있고, 12만5000개 이상의 SMB에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프루프포인트는 포춘 100대 기업의 85%으로부터 성과를 올리는 등 엔터프라이즈급 보안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어, 공략 시장에 상호보완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수밋 다완(Sumit Dhawan) 프루프포인트 최고경영자(CEO)는 "공격이 교묘해지면서 기업들은 이메일,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그리고 모든 디지털 채널에 걸쳐 어디에서 근무하든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보안이 필요해졌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업계를 인간 중심(Human-centric) 보안 플랫폼을 확장하여 MSP와 SMB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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