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수출액 539억1000만달러…전년비 21%↑ - 에너지 수입액 125억달러…전체 수입 24% - 반도체 수출 103억8000만달러…전년비 24%↑ - 중국 수출 130억달러…전년비 16%↑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2월 무역수지가 3개월 만에 흑자전환했다. 수입이 2월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수출도 2월 최고치를 달성해 수지 개선에 성공했다. 16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는 ‘2022년 2월 수출입 동향’을 공개했다.
2월 수출은 539억1000만달러다. 전년동월대비 20.6% 성장했다. 수입은 530억7000만달러다. 전년동월대비 25.1% 상승했다. 무역수지는 8억4000만달러 흑자다.
수출은 2월 기준 처음으로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12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두 자릿수 수출을 확장했다. 1년 동안 두 자릿수 성장세는 2009년 11월부터 2011년 9월 이후 10년 만이다. 일평균 수출액은 26억9600만달러다. 월간 사상 최대치다.
수입은 에너지가 컸다. 에너지 수입액은 전년동월대비 43억4000만달러 확대한 125억달러로 집계했다. 전체 수입액의 23.6%다.
15대 주요 품목 중 차부품을 제외한 14개가 수출 규모를 키웠다.
반도체 수출은 20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늘었다. 역대 2월 중 1위다. 2월 수출액은 전년동월대비 24.0% 많은 103억8000만달러다. 전체 수출의 19.3%가 반도체다. D램 가격이 약세지만 전년동월대비는 높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 기기 수요가 견인했다.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은 여전히 공급 부족이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11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크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중심을 옮기고 있다. 2월 수출액은 전년동월대비 39.2% 증가한 19억달러다. OLED 출하량은 모바일 4050만대 TV 73만대다. 각각 전년동월대비 1.0%와 32.7% 성장했다.
컴퓨터 수출액은 전년동월대비 44.5% 상승한 15억달러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견인했다. SSD는 낸드를 이용한 저장장치다. SSD 수출액은 13억1700만달러다. 전년동월대비 69.7% 늘어났다.
가전 수출액은 전년동월대비 14.6% 확대한 6억7000만달러다. 5개월 연속 확장했다. 코로나19 보복 소비(펜트업) 수요를 유지했다. 국내 가전업체는 프리미엄 제품 등을 국내서 생산한다.
2차전지는 6억9000만달러를 수출했다. 전년동월대비 10.3% 높다. 친환경차 강조는 세계적 추세다. 전기차(EV)는 친환경차 핵심이다.
무선통신은 전년동월대비 8.2% 많은 12억7000만달러를 수출했다. 16개월 연속 수출이 커졌다. 삼성전자는 2월 ‘갤럭시S22 시리즈’를 발표했다. 국내 생산 비중이 큰 제품이다.
9대 전 지역에서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중국 ▲미국 ▲아세안 ▲유럽연합(EU)은 역대 2월 최고 수출액을 경신했다. 중국은 12개월 연속 130억달러를 상회했다. 아세안은 4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으로 우리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이뤄낸 의미 있는 성과”라며 “대외 요인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수출 증가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올해 상반기 수출지원대책을 집중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