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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2] AI·6G·메타버스…‘3년 만의 귀환’ MWC 개막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가 개막했다. 현지시각 2월28일부터 3월3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된다.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오프라인 행사 재개는 3년 만의 일이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주최하는 ‘MWC 2022’는 모바일은 물론 통신과 전자기기 및 소프트웨어 등 영역에서 전 세계 ICT 기업이 모이는 교류의 장이다. 미국 CES 및 독일 IFA와 함께 세계 3대 ICT 전시회로 꼽히고 있다.

올해 주제는 ‘연결성의 촉발(Connectivity Unleashed)’이다. 2019년 4월 한국에서 최초로 상용화된 5G 이동통신 기술이 각종 신기술에 접목돼 활용되는 사례들을 주목한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핀테크, 메타버스 등이 그 예다. 5G를 넘어 차세대 6G 기술 선점을 위한 기업들의 준비 동향도 살펴볼 수 있다.

개막 첫 기조연설은 닉 리드 보다폰 대표, 양 지에 차이나모바일 회장 등 세계 주요 통신사 6곳의 수장들이 맡는다. ‘신기술 패권(New Tech Order)’을 주제로 ▲디지털 전환 이후 차세대 기술로 부상한 AI·가상화폐·메타버스 ▲기후 위기와 디지털 격차 등 기술이 해결해야 할 범지구적 문제 등을 논의한다.

◆ 전세계 1500여개 기업 참가, 신제품·신기술 과시

올해 전시에는 200여개국에서 150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IBM, 퀄컴, 아마존웹서비스, 메타(구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출사표를 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를 포함한 111개 기업이 이번 행사에 참여해 최첨단 ICT 기술을 선보인다.

디바이스와 관련해서는 단연 삼성전자가 주목된다. MWC 개막 전날인 27일 노트북 라인업 ‘갤럭시북’ 신제품을 공개한 삼성전자는 다양한 기기와 운영체제(OS)를 넘나드는 연동성과 이동성, 그리고 보안성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약 1745㎡(528평) 규모 MWC 전시관에서 ▲갤럭시북2 ▲갤럭시북2 360 ▲갤럭시북2비즈니스 ▲갤럭시북2프로 ▲갤럭시북2프로360 등 5종을 선보인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화웨이에서 분사한 ‘아너’는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 ‘매직4 5G’를 최초로 선보인다. 오포는 첫 폴더블폰 ‘파인드N’을 중심으로 부스를 운영한다. 비보 역시 첫 폴더블폰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지난 2019년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이끈 국내 통신3사는 이번 전시에서 기존 이동통신을 넘어선 신성장동력을 소개한다. SK텔레콤은 MWC 피라 그란비아 제3홀에서 AI, 메타버스, 5G&비욘드, 스페셜 존 등 4개 테마로 구성된 전시관을 꾸렸다. KT는 GSMA 공동관인 ‘인더스트리 시티’에 AI, 로봇, KT그룹&파트너 등 3개 존으로 전시관을 차렸다. LG유플러스는 MWC 전시장 홀2에 바이어들을 위한 회의 장소와 XR 콘텐츠 등 5G 서비스 시연존을 운영한다.

특히 이번 MWC에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등 통신3사 최고경영자(CEO)가 총출동한다. 그중 구 대표는 GSMA 이사회 멤버로서 MWC 보드미팅 등에 참여할 예정이다. KT는 이 미팅에 대해 “글로벌 ICT 기업들과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웨이·노키아·에릭슨 등 글로벌 통신 장비 기업들은 5G 상용화에 따른 클라우드·사물IoT·오픈랜(개방형 무선접속망) 등과 관련한 기술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 ICT 외교 나선 정부, 러 우크라 침공 여파도 주목

우리 정부도 ICT 외교에 나선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현지시간 3월1일 ‘모바일 다음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또 전시회 기간 중 삼성전자, SK텔레콤, KT, 퀄컴, 노키아 등 주요 기업을 방문해 모바일 산업 동향을 살핀다. 오는 2일에는 GSMA와 메타버스 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각국의 관료들과도 만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국내 84개 기업이 참여하는 통합 한국관을 운영하고, 유럽·중동지역 바이어와 투자자를 불러 상담을 주선한다.

전시회를 주최한 GSMA 차원에서는 망 이용대가와 관련한 목소리를 낼지도 관심사다. GSMA는 이번 MWC에서 ‘디지털전환을 위한 자금조달’을 주제로 장관급 협의를 가질 예정인데, 여기에는 글로벌 빅테크들이 외면하고 있는 망 이용대가에 관한 의논도 포함돼 있다. GSMA는 초고속인터넷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통신사업자가 2025년까지 네트워크에 투자해야 할 비용으로 9000억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이번 MWC에서는 러시아관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GSMA의 존 호프만 CEO는 지난 25일(현지시각) “MWC2022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과 정상 개최한다”라며 “미국의 제재를 따라 제재 목록에 등재한 기업 참여를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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