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기록논설실장] 주가는 계속 떨어지고 있는데 매도 버튼이 눌러지지 않는 답답함이 언제까지 되풀이돼야 할까.
유안타증권의 HTS(홈트레이딩시스템)과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이 23일 코스피 시장 개장 직후부터 거래체결 불능및 지연 현상이 나타났다.
9시25분 현재 HTS 등 온라인을 통한 거래시 주문 체결이 늦거나 서버 응답시간 지연으로 다시 HTS가 종료되는 등 시스템의 불안정이 지속됐다. 유안타증권을 비롯해 온라인 주식 게시판에는 이를 성토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이같은 전산 장애는 이 날 자율주행차 센싱카메라 전문기업인 퓨런티어의 첫 상장에 따른 서버 과부하인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은 퓨런티어의 IPO 주간사다.
퓨런티어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11%대로 낮은 편이다. 첫 날부터 보호예수의무 기간이 필요없는 기관 물량이 대거 풀릴 것으로 예상됐고, 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개장 초기부터 '따상' 고점에서 매도하기위해 한꺼번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 또한 증권예탁원과의 연계된 타사 출고 지연 현상도 나타났다.
전산인프라의 미비로 투자자들이 퓨런티어 뿐만 아니라 타 종목까지 원활한 거래를 못했다는 점에서 금융 당국의 후속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상장 공모가 1만5000원인 프런티어는 개장직후 상한가인 3만9000원(+30%)기록했으나 이후 9시40분 현재 3만2600원(+8.8%)에 거래되고 있어 소위 '따상'에는 미치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