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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차세대 메모리 PIM 개발…그래픽 D램 샘플 확보

- PIM, 연산 기능 갖춘 메모리반도체
- GDDR6-AiM, 고객사 배포 대기
- 사피온과 AI 반도체 결합 기술 준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SK하이닉스가 차세대 메모리반도체 개발에 성공했다. 샘플까지 만든 상태다. 고객사를 확보하면 바로 양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대표 박정호 이석희)는 PIM(Processing-In-Memory)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PIM은 메모리에 연산 기능을 할 수 있는 반도체를 추가한 제품이다. 병목현상 등이 줄어든다. 중앙처리장치(CPU) 또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오가는 과정을 생략하기 때문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일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국제고체회로학술회의(ISSCC)’에서 관련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ISSCC는 반도체 분야 최고 권위 학회다. SK하이닉스는 정보통신기술(ICT) 기기에서 메모리가 중심이 되는 ‘메모리 센트릭 컴퓨팅’까지 기대했다.

SK하이닉스는 그래픽용 D램에 이 기술을 도입했다. ‘GDDR(Graphics Double Data Rate)6-AiM(Accelerator in Memory)’ 샘플을 개발했다. AiM은 SK하이닉스가 PIM에 붙인 별칭이다.

이 제품은 GDDR6에 연산 기능을 더했다. 일반 D램 대비 최대 16배 속도가 빨라진다. 또 동작 전압을 낮췄다. GDDR6는 1.35볼트(V) GDDR6-AiM은 1.25V다. 에너지 소모량을 GDDR6 대비 80% 줄일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GDDR6-AiM과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결합한 기술도 준비 중이다. AI 반도체 업체 사피온과 손을 잡았다. 사피온은 SK텔레콤에서 분사한 회사다.

사피온 류수정 대표는 “인공 신경망 데이터 활용이 최근 급속도로 늘어나 이러한 연산 특성에 최적화한 컴퓨팅 기술이 요구된다”며 “양사의 기술을 융합해 데이터 연산, 비용, 에너지 사용 측면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솔루션개발담당 안현 부사장은 “SK하이닉스는 자체 연산 기능을 갖춘 PIM 기반 GDDR6-AiM을 활용해 새로운 메모리 솔루션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회사는 사업모델과 기술개발 방향성을 지속적으로 진화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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